10만 인파가 몰리는 종교 행사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10만 인파가 몰리는 종교 행사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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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대구시가 10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종교 행사에 대구스타디움 대관을 허가해 대구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18일 대구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오는 20일 정오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10만여명이 참석하는 종교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신천지 수료식이 대구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45인승 버스 2500여대를 빌려 스타디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 나눠 입장할 예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조성한 대구스타디움에 10만 인파가 모이는 것이 20년 만에 처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응은 날카롭기만 하다.

특히 대관을 허가해준 대구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태원 참사 같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대구시에서 왜 대구스타디움을 빌려줬는지 알 수 없다”며 “안전대책을 세워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의회도 긴급 모임을 열어 대구시청 관련 간부 직원들을 상대로 어떤 이유로 대구스타디움 대관 허가가 났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일균 시의원은 “안전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스타디움을 관리하는 부서인 대구시 도시관리본부 내부적으로 문제를 처리할 것이 아니라 대구시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쳐 행사를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하중환 시의원도 “코로나19 관련 특정 종교단체로 피해를 본 대구지역 소상공인 461명이 아직 재판 중인 가운데 대구 스타디움 대관 허용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허가 재검토를 주문했다.


김태우 시의원도 “대구 스타디움 대관 요청이 들어왔을 때 사용을 허가하지 않을 규정이 있다”며 “대구시민 전체와 대구시 이미지도 고려해달라”고 바랐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스타디움 대관 신청이 들어오면 정치집회가 아닌 이상 허가하지 않을 규정이 없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대관료 받고 허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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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행사를 3일 앞둔 현시점에서 행사를 취소시키기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까지 시청, 경찰, 구청 등이 모여 6차례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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