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도 거래절벽
올해 들어 58건 거래, 작년의 5분의 1 수준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얼어붙고 있다. 연말연시 입주를 앞둔 단지들에서 조합원 입주권 물건이 적지 않게 나오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데 애를 먹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은 총 58건이 거래됐다. 지난해(263건)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월별로는 4월(11건)을 제외하고 한 자릿수 거래량을 기록 중인데, 그마저도 8월에는 전무했다. 이달도 보름이 지난 가운데 아직 '0건'이다.
전매제한 기간 규제가 더 엄격한 분양권보다는 입주권 거래가 많았다. 분양권·입주권 거래는 청약가점이 낮아 당첨이 어려운 경우 새 아파트 입성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된다. 시세차익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일반 매매와 마찬가지로 거래절벽인 상황이다.
입주권 거래 주요 단지를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송파구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마포구 공덕자이·마포더클래시,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성북구 꿈의숲아이파크 등이다. 분양권은 양천구 중앙하이츠목동펠리시티, 강남구 효성빌라청담1012차 등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대부분의 단지가 1~2건 거래에 그쳤고 추후 취소된 사례도 적지 않다. 아예 거래가 없는 단지들도 있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입주권 물건이 다수 나와 있지만, 거래는 한 건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흑석3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청약 당시 1순위 평균 경쟁률 95.9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가점 만점자가 나오기도 했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전화 문의만 있고 실거래는 없다"며 "한강 조망은 아니지만 인프라도 좋고, 일대가 정비사업지여서 환경도 나아질 텐데 아무래도 금리 때문인지 거래가 너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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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거래는 전매제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위축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에 정부가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B공인 관계자는 "해당 규제 완화가 조정지역 해제와 함께 발표되면서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효성이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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