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태원 참사,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채 애도만…경기도, 분향소 운영 계속"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 애도 마지막 날인 5일 경기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번 참사와 관련,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채 '애도'만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특히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경기도는 당분간 합동분향소를 유지하고, 도내에서 열리는 행사도 최대한 검소하고 차분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유독 바람이 찬 주말 아침"이라며 "오늘은 아내와 함께 도청에 있는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출근길에 (합동분향소를)방문하고 있습니다만, 분향소 한편에 마련된 추모글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더욱 아려온다"며 "저도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어왔기에,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떠난 청춘들 앞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더욱이 "희생자 유족뿐만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많은 국민들을 보면서 공직자로서의 무게감을 느낀다"며 "도지사로서, 공직자로서, 이 사회의 한 어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 했던 어른들의 말 때문에, 세상을 너무 일찍 떠난 (세월호 참사)아이들을 기억한다"며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탓에 많은 청춘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은 채 '애도'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존경하는 故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너무 비가 많이 와도, 너무 비가 적게 와도 모든 것이 내 탓 같았다'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며 " 제대로 하지 못한 예방 조치,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것들, 참사 발생 직후에 수습하는 것 모두, 당국과 공공기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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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끝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앞에 '충분한 위로'라는 것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경기도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속해서 당분간 합동분향소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도내에서 열리는 행사도 최대한 검소하고 차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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