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며 허탈감 감추지 못 해…쉴 새 없이 눈물 흘러

친구들도 무거운 발걸음…울음 참으며 꾹꾹 눌러 쓴 '편지'로 마지막 인사

31일 이태원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장례식장 모습.

31일 이태원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장례식장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31일 오후 '이태원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는 비통함이 가득했다.


유가족들은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된 20대 딸의 영정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그 앞에서 털썩 주저앉아 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뿐이었다.

참사 피해자의 친구로 보이는 이들의 방문에 반사적으로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가도 다시금 털썩 주저앉았다.


접객실은 고인의 친구들로 보이는 20대가 대부분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이들 주위에는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닦은 젖은 휴지가 가득했다.

한쪽 테이블에서는 떨리는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편지를 써내려가는 무리도 눈에 띄었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듯 고개를 들어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기도 했고 펜을 쥔 손은 가늘게, 때론 글씨를 쓸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떨렸다.


흐르는 눈물을 옷 소매로 훔치며 편지를 써내려가면서도 한 번씩 팔로 얼굴을 감싸고 엎드려서 흐느끼기도 했다.


한 친구는 "너무 힘들어서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며 "친구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출입구 등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명의의 근조기가 세워졌으며 관할 구청 등 조문객들이 수시로 오갔다.


한편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로 숨진 광주시민(시민, 연고자, 거주자 등)은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AD

전남에서는 장성 거주자 1명, 목포 거주자 2명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