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로 현대 전기차 세금공제 혜택 제외
"생산·판매 줄어 고용 위축, 주정부서 처벌"
지역 정계인사, IRA 적용유예 요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가 25일(현지시간) 전기차 공장 기공식에서 축하잔을 기울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가 25일(현지시간) 전기차 공장 기공식에서 축하잔을 기울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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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유현석 기자] "우리는 두 번 페널티를 받게 될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04,000 전일대비 59,000 등락률 -8.90% 거래량 2,679,164 전일가 663,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70대·20대 개미의 투자법, 이렇게 달랐다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현대차그룹·문체부,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 1300명 한국어 교육 지원 최고운영책임자(미주권역본부장 겸임·사장)는 25일(현지시간) 열린 신규 전기차 공장 기공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고 현지 외신이 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에 따라 7500달러(약 1000만원) 세금공제를 받지 못하는 점, 그로 인해 현지에서 전기차 판매·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주정부와 당초 약속했던 인력채용을 하지 못해 한 번 더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인플레 감축법은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던 현대차그룹으로선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올 들어 3분기까지 4만70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로 현지 생산기반을 갖춘 테슬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아이오닉5·EV6 등 전용전기차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앤마켓 아레나에서 열린 기공식 2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신규공장 부지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곳으로 지역주민에게 현대차 신차와 최신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앤마켓 아레나에서 열린 기공식 2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신규공장 부지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곳으로 지역주민에게 현대차 신차와 최신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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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감축법으로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긴 어렵게 됐다. 시장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는데 가격경쟁력은 떨어져서다. 현 규정대로라면 현대차그룹은 현재 목표로 한 일정대로 공장을 지어 빨리 양산체제를 갖춘다고 해서 곧바로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지에서 지은 배터리 합작공장을 통해 수급받은 배터리가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는지도 따져야 한다.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 들어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2026년 배터리를 생산할 때까지 세금공제를 완전히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앞으로 2, 3년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의 문제로 영향이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과정에서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외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로 323만대를 잡고 있는데 이중 미국에서만 84만대로 정했다. 4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국내에 들어설 울산·화성의 전기차 신규공장과 함께 이번 미국 신공장이 비슷하게 2025년 중 가동을 목표로 추진중인 상황이다. 이들 생산거점 세 곳은 현대차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전동화 전환의 핵심기지 역할을 맡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앤마켓 아레나에서 열린 기공식 2부 행사에 참여한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전시 차량을 관람하는 등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앤마켓 아레나에서 열린 기공식 2부 행사에 참여한 조지아 지역주민들이 전시 차량을 관람하는 등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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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를 비롯해 현지 전기차 생산기반이 아직 없는 해외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인플레 감축법을 둘러싼 반감이 크지만 앞으로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기공식에 온 라파엘 워녹 미 연방 상원의원은 현대차처럼 현지 공장을 짓고 있는 회사의 전기차에 대해서는 최종조립 조건 적용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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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녹 의원은 재무부에 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한국·유럽의 우려를 듣고 있다면서도 "법에 써진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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