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진론'에 반대한 박지현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하겠다"
이재명 대표 관둬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관련 의혹 사실로 밝혀진 적 없어
방탄투쟁 대신 민생투쟁으로 맞서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불법대선자금 수사 등을 이유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관둬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해 비판론을 제기해왔던 박 전 비대위원장은 "쓴소리를 멈추진 않겠지만, 저는 이 대표와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반성이 필요한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해 왔다"면서도 "이 대표에게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하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쓴소리와 관련해 "민주정당이라면 전략과 정책을 가지고 얼마든지 논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 "민주당은 다양성이 살아 있을 때 집권했고, 폐쇄성이 강화됐을 때 패배했다. 민주당은 그 어떤 정당보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표 퇴진론에 대해선 유례없는 야당탄압으로 당의 운명이 걸린 지금, 대안도 없이 당 대표가 내려온다면 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아직까지는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검찰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다만 민주당의 대응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략과 전술을 바꿔야 한다"며 "방탄투쟁이 아니라 민생투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강성팬덤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과 발걸음을 맞춰야 한다"면서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범국민대책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퇴진 집회에 나갈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모든 야당과 양심적 지식인, 시민단체가 함께 비상시국을 돌파하는 조직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싸움은 169석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입법투쟁 중심으로 지혜롭게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약속한 민생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민생개혁 과제로 박 전 위원장은 "국민께 약속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 노랑봉투법을 비롯한 민생입법을 기필코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기후입법과 연금개혁도 과감히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경제무능은 끝까지 철저히 파헤치고 해결책을 만들어,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면서 "김진태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제불능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물러나게 하고 국회의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대책도 속전속결로 내놔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검찰수사와 민생은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 민주당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 본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는 당과 관계없이 철저히 개인적 차원에서 대응하고, 민주당은 민생 현안과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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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기대하는 것은 싸우는 리더십이 아니라 일하는 리더십"이라며 "여당이 국정을 팽개치고 보복에 올인해도, 민주당은 탄압을 묵묵히 이겨내며 민생과 경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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