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중심으로 와인 소비 급증
'고급' 인식 벗어나 대중적인 주류 변모
스마트오더 등 접근성 확장이 한 몫
업계도 발맞춰…다양한 산지 와인 속속 선봬

달라진 와인 소비, MZ가 움직인다…“앱으로 시키고 술집에선 한 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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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 좋은 술이죠."


서울 강서구에 사는 최현웅 씨(28)는 최근 와인의 맛에 빠졌다. 와인을 즐기게 되면서 술자리에서도 다양한 와인을 주로 찾게 됐다. 하지만 고급 와인바나 레스토랑 등 거창한 곳은 아니다. 최근 많이 생긴 글라스 와인을 파는 와인바 또는 맛있는 와인을 찾고자 애플리케이션(앱) 주문을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최 씨는 "식사를 곁들인 1차 술자리가 끝나면 2차로 와인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면서 "원래는 기념일이나 연말 파티 등 특별한 날에만 주로 찾았었는데 이젠 일상에서도 자주 소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와인은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서민 술의 대표 격인 소주나 맥주, 막걸리와 비교해 고가인데다가 사교 모임이나 파티 등 중요한 자리에서만 먹는 고급술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MZ(밀레니엄+Z세대)세대에겐 와인은 친숙한 술이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와인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생긴 변화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2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와인 구매 건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백화점은 63%, 와인샵은 181% 증가했다. 이 중 20대의 와인샵 이용 건수는 188% 늘었고, 30대는 213% 급증. 20대의 경우 이용 건수뿐 아니라 건당 이용금액도 가장 많이 늘었다.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사진=이마트24 제공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사진=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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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발맞춰 업체들은 고급 와인과 더불어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샴페인이나 과일 와인 등 트렌디한 와인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와인 정기 구독 서비스와 스마트 오더도 와인 소비의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2020년 3월 주세법 개정으로 온라인을 통해 주류를 사전 구매하고 본인이 지정한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플랫폼도 우후죽순 늘어나는 추세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층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와인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고 용어까지 어려워 입문하기 어려운 주종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구독 서비스의 경우 여러 와인을 맛보고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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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역시 과거엔 저렴한 와인이 대부분이란 인식이 강했으나 젊은 층 사이에선 일반적인 구매처가 됐다. 편의점 업계도 이에 발을 맞추는 중이다.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주류특화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주류 전문 편의점을 만들어 와인·위스키 등을 선보이고 있고, CU와 GS25도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와인을 비롯해 프리미엄 와인 등 세계 여러 산지의 다양한 와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750㎖ 용량의 일반적인 와인과 비교해 용량을 절반가량 줄이거나 반대로 2배로 높인 소·대용량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CU는 현재 10여종의 소용량 와인을 판매하고 있고, GS25는 소용량과 대용량 와인을 각각 10여종씩 운영 중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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