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1’ 고진영 “퀸튜플보기 등 8오버파 80타”…“18번 홀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원주(강원)=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자존심을 구겼다.
고진영은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파72·6647야드)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8오버파 80타로 무너졌다. 2018년 LPGA투어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고진영은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6개, 퀸튜플보기 1개를 범했다. 출전 선수 78명 중 공동 76위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손목 부상으로 6주 가량 쉰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전반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에 10~13번 홀 4연속 보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퀸튜플보기, 소위 ‘양파’다.
티 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겨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갔고, 잠정구도 너무 덩쿨 밑으로 들어갔다. 정상적으로 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클럽을 거꾸로 잡고 공을 쳐 냈으나 카트 도로 위에 떨어졌다. 고진영은 이후 러프를 전전하며 고전한 끝에 10타 만에 홀 아웃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임희정(22)을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LPGA투어 통산 100승째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부상 이후 복귀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왔는데 그래서인지 경기가 잘 안 풀렸다"는 고진영은 "속상하기는 하지만, 손목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면서 "최선을 다했으나 못 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골프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골프"라면서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여야 하는 게 선수의 몫이다. 앞으로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남은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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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부진한 반면 동반 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펄펄 날았다. 샷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리더보드 상단(9언더파 63타)을 점령했다. 1타 차 선두로 나서며 시즌 3승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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