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점령지 계엄령·자국 동원체제 강화…전시체제 돌입
점령지 주민, 차량 무차별 징발…강제이주도
80여개 지역에 전시지원 지시…추가 동원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계엄령을 선포하고, 자국 내 80여개 지역에 전시지원 지시를 강화하는 등 사실상 전시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거세지며 핵심 요충지인 헤르손에서 전면 철수해야할 상황에 놓이면서 전황을 바꾸기 위한 특단의 대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에서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계엄령은 전시를 비롯해 국가비상사태시 발동하는 국가긴급권의 하나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은 헌법 일부의 효력이 중지되고 군법이 발동된다.
계엄령 선포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역에서는 전쟁 지원 명목으로 러시아군의 강제적인 인력, 물자 징집이 가능해졌다. 주요 요충지인 헤르손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며 전면 철수 가능성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도 내려졌다. 특히 헤르손에서는 6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강제이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키이우 정권은 주민투표 결과의 인정을 거부하고 어떠한 협상제안도 거절했으며, 총격을 이어가며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테러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크림대교 파괴 이후 러시아의 원전시설을 포함해 각종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외에 이와 인접한 지역들에도 이동제한조치와 경제적 동원조치를 발동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비롯해 크라스노다르, 벨고로드, 보얀스크, 보로네즈, 쿠르스크, 로스토프 등 우크라이나 인접 도시에 동원지시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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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러시아 전역 80여개 지역 수반들에게 군사작전 지원을 위한 생산증대, 핵심시설 방어 및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추가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의 전시 동원체제를 선언한 것으로, 러시아 전역이 전시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이에따라 러시아 정부가 추가 병력이 필요할 경우, 총동원령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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