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硏 2023 경제·금융시장 전망
성장률 2.6%→1.8%로 급락
대내외적 리스크 여전…韓수출도 뒷걸음 우려

지난달 16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6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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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세계적인 통화·재정 긴축 추세 강화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영향이 커지면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했다.

갈등·긴축·상실의 시대…경제 변동성·취약성 심화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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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외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치 못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도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에 따른 위험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에서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고 재정정책도 긴축 기조로 선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협력 체계가 훼손, 그동안 누려왔던 세계화의 이득은 줄어들고 자산가격 하락과 부채 위험으로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이 제약될 것이라고 봤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23년에는 금융 혼란 가중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인 변화 속에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금리 高高…韓 성장률 1%대로 둔화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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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8%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추정치 2.6%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한 수준이다. 내년부터 고물가와 고금리의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민간소비 증가율이 2.2%로 올해 추정치 4.1% 대비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소비 여력 및 해외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는 이어가겠지만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와 부채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이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다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 등 선행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위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자본조달비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증가율은 1.4%(올해 추정치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0.2%로 올해 -4.3%(추정치)에 이어 역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자본조달비용 상승,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에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수출 역성장…고물가도 지속 전망
"갈등·긴축·상실의 시대"…내년 韓경제성장율 1%대 전망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8.5% 증가할 것으로 보였던 수출(통관 기준)도 내년에는 -0.6% 역성장이 예상된다. 세계적인 성장 둔화 흐름 속에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품목들의 단가가 떨어지고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올해 추정치 5.3%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 안정 및 경기하방 압력 등의 영향이다. 다만 러시아발(發) 원자재 수급불안, 서비스 가격 하방경직성,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하면 고물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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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위원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를 웃도는 고물가와 성장률이 그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 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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