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재착공식 열어…반년 만에 '유치권 행사' 현수막 떼졌다
17일 강동구 둔촌초, 둔촌주공 재착공식
이수희 강동구청장 등 300여명 참석해
17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동구 둔촌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린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재착공식에서 이수희 강동구청장, 박수환 둔촌주공 조합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가지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반년 만에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 공사 현장에 걸린 '유치권 행사 중' 현수막이 떼졌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그간 갈등을 일단락하고 17일 재착공식을 열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초 인근에서 재착공식을 열었다. 이날을 기점으로 둔촌주공 재건축은 6개월간 중단됐던 공사 재개에 들어간다. 행사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 박수환 조합장을 비롯해 조합·시공단·강동구청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조합장은 "(둔촌주공 사업 중단이) 강동구청에서 큰 현안이었고, 국민의 심려를 끼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시민, 조합원들의 그간 걱정을 덜게 돼 기쁘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어 "조합원님들께서는 입주 지연, 이주비 이자 부담,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공사비 등으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과거 시공단과의 일들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상생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이 구청장은 "강동구 재건축과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구에서는 둔촌주공 사업이 차질 없이 안전하고 튼튼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반분양과 관련한 발언도 나왔다. 조합은 이 주 내로 구청에 분양가 심사를 넣고, 내년 1월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둔촌주공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아닌 지자체 분양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이 구청장은 "큰 주민총회 산을 넘었고, 앞으로도 많은 산이 있지만, 일반분양을 앞두고 분양가 관련한 많은 요구들이 있었다"며 "조합원 재산권과 주거권을 위해서 강동구에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하겠다"고 전했다. 박 조합장은 "국토부의 일반분양가 예규가 변경되고 공사비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분양가는 이전보다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의 갈등으로 지난 4월15일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이날 10시 이후부터 6개월 만에 재개된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1호 안건인 '공사 재개 합의문 추인'을 비롯한 총 23호 안건이 원안 가결되면서 조합과 시공단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임시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현장 93명·서면 5645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으며, 1호 안건은 이 중 5466명이 찬성, 180명이 반대해 원안 가결됐다.
사업 관련 상정 안건은 ▲공사 재개 합의문 추인 ▲공사도급 변경계약 체결 ▲상가대표단체(통합상가위) 승인 및 수행업무 추인 취소 ▲조합·상가재건축관리사(PM) 합의서 추인 ▲보류지 변경 ▲정비사업 예산 변경 등 총 22개였다. 나머지 하나는 조합 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출의 건으로 박승환 변호사가 투표를 거쳐 새 조합장에 선출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1만2032가구,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규모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이르면 2024년 말로 입주시기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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