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자영업자 생계 타격 분통
결제 오류에 지갑 찾아 집으로
직장인들 '텔레그램' 갈아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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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오규민 기자, 장세희 기자]택시기사와 자영업자들은 ‘카카오 블랙아웃 사태’로 생계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직장인들은 카카오톡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업무 소통 창구를 텔레그램으로 바꿨다.


17일 30년 동안 택시를 운행한 김모씨(72)는 "카톡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을 받아 운행하는데,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출이 50% 급감했다"며 "전날 저녁에는 운행 자체를 안 했고, 오늘 오전부터 빨리 움직여서 손해 본 것을 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에서 주문 제작 케이크집을 운영하는 김모씨(32)는 "어제까지 카톡 채널이 복구가 안 돼서 주문 확인이 어려웠다"며 "일부 고객은 추후 예약 확인이 어려울 것 같다며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현동에서 메이크업숍을 운영하는 이모씨(38) 역시 "카톡이 먹통되면서 예약 문의를 일절 받지 못했다"며 "업무를 하면서 전화 예약을 받을 수도 없고 너무 답답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장인들은 업무 소통 창구를 텔레그램으로 옮기기로 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이정원씨(34)는 "주말 카톡 오류로 월요일 업무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있었다"며 "팀 단체 대화방을 텔레그램에도 따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이모씨(28)는 "당장 행사 준비로 업무 자료를 공유했어야 하는데 불편함을 겪었다"며 "텔레그램이 카톡보다 오류가 적고 보안도 잘 된다며 앞으로 텔레그램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도 ‘더 이상 카톡에 그만 의지해야겠다’ ‘텔레그램으로 갈아타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도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오문성씨(61)는 "일요일 점심에 부부 동반 모임을 할 줄 알고 다 준비했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이 아파서 못 오게 됐다는 연락을 뒤늦게 받았다"며 "카톡 오류로 연락하는데 지장이 생겼던 것"이라고 밝혔다. 최모씨(29)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생각에 집 근처 편의점에 갔는데 갑자스러운 오류로 결제가 안 된다고 해서 당황했다"며 "다시 집에 가서 지갑을 가지고 왔는데, 옛날 아날로그 시대 때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카톡은 16일 SK C&C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전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카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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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카톡 독점으로 시장이 왜곡됐다면 국가가 대응해야 한다며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 소방 등은 화재 현장을 방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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