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30년까지 총 31종 전기차 라인업 구축
쌍용차, 내년 토레스 전기차 모델 출시
"정부, 업계 지원…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2% 목표"

편집자주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기차는 올해 1~9월 11만7000대가 팔렸다. 전년도 연간 전체 판매량 9만7000대를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하이브리드차를 추월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팽창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를 비롯 SK, LG, 한화, LS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불과 20년 전 스마트폰은 먼 미래의 상상일 뿐이었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모빌리티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로 전환하기 위한 자동차업계의 현안과 해결 과제를 살펴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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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정부와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95조원이 넘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특히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생산량 증대와 함께 다종의 모델을 생산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생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차와 기아다.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 EV6, GV60을 지난해 출시했다. 올해도 아이오닉6, GV70 전동화 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을 연이어 내놨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수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은 16만7305대로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의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기차 시대]2026년까지 95조 쏟아붓는다 원본보기 아이콘


단순히 기존 공장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전기차 전용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을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건설할 방침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2곳 모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모델도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현대차 17종, 기아 14종 전기차 라인업 구축해서 국내에서만 연간 14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0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속도는 다르지만, 전동화에 나서고 있다. KG그룹에 인수된 후 새출발 한 쌍용자동차는 토레스의 흥행을 이어 신규 차종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엔 전기차도 포함된다. 내년에는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 2024년에는 코란도 전기차 'KR10'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르노코리아는 전동화보다는 먼저 하이브리드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신 볼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길리그룹과 함께 2024년에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전동화 가능성도 남겼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이 최근 국내를 방문해 "부산 공장은 몇 년 전부터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조립 경험을 쌓아왔다"며 "펜은 내 손에 쥐어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GM은 다른 전략을 세웠다. 2025년까지 GM 본사의 전기차 10종을 수입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루는 태도를 보였다. 최근 한국GM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부평과 창원공장은 향후 2년간 전략 차종 생산으로 풀가동에 들어가 전기차 생산 여력이 없다"며 "전기차 생산지 결정은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연관된 만큼 조율이 필요한 부분으로 생산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시의적절한 시점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선다. 자동차 업계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계획 중인 '95조원+α' 투자를 촉진하고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신사업 등을 창출해 2030년까지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를 330만대 생산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5%에서 12%로 끌어올린다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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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시대에는 주도권이 중요한데 이렇게 되면서 완성차는 물론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인력 및 정비 등 각 분야에서 경착륙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런 부분의 충격을 완화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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