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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 숙련 개발자 국내에 소개하는 ‘슈퍼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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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人]검증된 해외 개발자 국내외 기업과 연결하는 스타트업
개발자 입국 어려움 해결…원격서비스 제공
지난달 29일 공식출범한 '마이크로소프트(MS) 런처' 참여

윤창민 슈퍼코더 대표. [사진제공 = 슈퍼코더]

윤창민 슈퍼코더 대표. [사진제공 = 슈퍼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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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슈퍼코더는 검증된 해외 개발자를 기업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개발자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이 베트남·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의 숙련된 개발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역량 평가와 인사 관리를 대신해준다. 개발자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은 만큼 본격적으로 개발자 공급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윤창민 슈퍼코더 대표는 “런던정치경제대학(LSE) 대학원을 졸업한 후 스타트업 4군데서 근무하면서 왜 기업이 개발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지 깨닫게 됐다”며 “기업은 역량 있는 개발자를 채용하길 원하는 반면 시장에는 신입 개발자가 공급되는 ‘중·고급 개발자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6월 대학원 사람들과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퍼코더는 국내 기업의 개발자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개발자에 주목했다. 베트남·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개발 역량은 뛰어나지만 국내 개발자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베트남 등 개발자의 연봉은 국내 개발자의 3분의1 수준이지만, 중·고급 개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며 “특히 베트남 개발자는 자국보다 한국에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국내 기업도 한국 개발자보다 최소 50%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은 슈퍼코더가 공급하는 해외 개발자의 역량을 신뢰할까. 윤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지점은 여기에 있다. 슈퍼코더는 양질의 개발자를 엄선하기 위해 총 3번의 역량평가를 거친다. 우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영어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이어 코딩 테스트를 하고 마지막으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던져주고 코딩을 해나가는 과정을 평가하는 ‘라이브 코딩’을 진행한다. 윤 대표는 “슈퍼코더의 역량평가를 통과하는 개발자는 응시자의 5%에 불과하다”며 “이 과정을 통과한 사람만 개발자 인력풀에 들어오게 되고 이후 고객사의 의뢰가 들어오면 적절한 인력을 추천, 퍼포먼스 리뷰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까다로운 국내 기업의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중·고급 개발자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개발도상국 인력이 물리적으로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자 문제 등 높은 장벽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 서비스에 눈을 돌렸다. 윤 대표는 “대기업과 달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서 해외 인력의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기술이 급격히 성장하고 베트남과 인도 등의 시차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원격 서비스가 가능했다”고 했다.

슈퍼코더는 지난달 29일 공식출범한 마이크로소프트 런처(한국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개발자 역량 평가와 채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개발자 채용을 도울 계획이다. 개발자 채용 수수료를 1회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면, 연봉 5000만원 개발자 1명 채용시 약 1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개발자 수급이 어려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개발 표준에 맞는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고객들이 글로벌 개발자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기업 딜(Deel)의 공식 협력사로도 지정됐다. 딜은 기업이 해외개발자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현지 노무 규정에 맞는 계약을 체결하고 120여개 통화로 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HR 자동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에 약 6000개에 달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3억원의 시드(초기)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된 슈퍼코더는 연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중·고급 개발자 인력난은 결코 국내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32개 고객사에 현재까지 40명의 개발자를 엄선해 공급한 만큼,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말까지 400명의 개발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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