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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로코로나'로 잃어버린 국경절 특수…영화·관광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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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제로코로나 방역 대책이 장기화 하면서 악화한 소비심리 여파로 중국에서는 '국경절' 연휴 특수도 실종된 모습이다. 영화관 매출뿐 아니라 장거리·장기여행 수요도 급감하는 추세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사람들이 국경절 연휴 기간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는 것을 선택하면서 중국의 국내 박스오피스 수입이 국경절 연휴 첫날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티켓팅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전날(1일) 국내 박스오피스 수익은 총 2억6250만 위안(약 529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6억3000만 위안 대비 크게 줄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8억1550만위안, 팬데믹 첫해인 2020년 7억4480만위안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달 10월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는 전통적으로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전국 여행을 떠나는 기간이자 국내 영화 매출이 가장 치솟는 '최대 성수기'로 꼽혀왔다. 마오옌 데이터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했을 때 북아프리카의 가상 국가에서 국민의 대피 작전을 묘사한 영화 '홈 커밍'은 1일 박스 오피스 수익의 거의 70%를 차지했다.


다른 두 개의 애국 액션 영화인 '보통의 영웅'과 '강철의 의지'가 각각 2위와 8위를 차지했고, 상위 8개 중 절반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치솟는 영화 티켓 가격과 영화관 폐쇄 등을 영화 산업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여행 산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은 오는 16일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국내 여행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제한을 강화했다. 잠재 관광객들 역시 여행 후 닥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주로 거주지역 인근의 단거리, 단기 여행을 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의 국경절 연휴 동안 사람들에게 자리를 비우고 도시 간 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촉구, 공지해왔다. 중국철도그룹 자료에 따르면 연휴 첫날 중국 철도 이용객은 97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1600만 명에서 크게 줄었다. 교통부 자료를 보면 이날 도로 여행자는 3100만 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33.5%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여행, 숙박 및 기타 항목에 더 많은 지출을 수반하는 장거리 여행에 비해 짧은 여행은 여행사의 도움 없이 개인 여행으로 진행되며, 관광 산업 측면에서도 수익에 상대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후난의 장자제 삼림공원, 산둥의 라오산, 푸젠성의 우이산 등 전국의 유명 관광지가 연말까지 방문객에게 무료입장을 제공키로 했지만, 장거리 여행객을 유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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