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 5년물 11년만에 4.4% 돌파
고정형 주담대 금리 오름세 지속
예대금리차 공시 압박에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코픽스 인상으로 이어져…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 불가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15일 시작됐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접수가 15일 시작됐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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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올해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예대금리차 공시에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수신금리와 연동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가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만큼 결국 주담대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4.416%를 기록하며 오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월3일 2.339%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로 오른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4%대에 올라선 이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금융채 5년물 금리가 4.4%를 넘은 것은 2011년 5월4일(4.40%) 이후 11년4개월 만이다.

대출금리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범위는 4.38~6.57%다. 지난 6월 한때 금리 상단이 7%까지 올랐지만 당국의 이자장사 비판에 이달 초 5%대까지 내려간 뒤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로 은행들이 압박을 느끼면서 예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매월 예대금리차 공시가 강제된 이후 신한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상품 ‘신한S드림’의 금리를 0.45%포인트(p) 올렸다. KB국민은행도 ‘KB스타 정기예금’의 금리를 0.48%포인트 상향조정했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예금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결국 시차를 두고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진다. 코픽스는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한 비용을 반영하는 만큼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오를수록 상승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릴 것이 유력한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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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공시 압박이 있다고 해도 은행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장사를 계속할 수는 없다”라며 “수신과 여신 상품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일정 수준까지 하향안정화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대출 금리 인상은 소비자 부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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