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아동·치매노인 실종…언제 가족 품으로 돌아가나
전문가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 놓지 말아야"

실종자 가족은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 반가울 수 없다. 실종자의 생존 여부도 알 수 없고, 언제나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애통함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종자 가족은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 반가울 수 없다. 실종자의 생존 여부도 알 수 없고, 언제나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애통함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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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명절이면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움과 허탈함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잃어버린 내 가족이 살아있는지 알 수 없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거리에서 '실종자 찾기' 전단조차 배포도 할 수 없어, 그야말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과 함께 오랜 시간 함께한 전문가는, 가족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성인 실종 사건은 해마다 수만건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가출인 신고 접수는 ▲2016년 6만7907건 ▲2017년 6만5830건 ▲2018년 7만5592건 ▲2019년 7만5432건 ▲2020년 6만7612건 등이다.

또한 가출 신고 이후에도 발견되지 않는 미발견자는 해마다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연간 가출신고 후에도 미발견된 이들은 2017년 487건, 2018년 524건, 2019년 673건, 2020년 1178건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실종 아동의 경우 2017년~2021년 5년 동안 실종 아동은 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치매를 앓는 실종 노인들까지 늘고 있다. 2012년 길 잃은 치매 환자를 찾아 달라는 신고는 연 7650건 접수됐지만, 2019년 1만2479건까지 늘었다. 올해는 1~7월 8444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97%가 60세 이상 노인이다. 치매 노인 실종의 경우 밖에서 길을 잃고 배회하기 때문에 위험에 더 노출될 수 있다. 치매 노인 실종자 가족들의 속이 타들어가는 이유다.

한 실종자 가족은 명절이면 더 보고싶고 힘들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단을 배포하지 못해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시민들 역시 안타까움 마음이다.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실종자 가족들의 경우 명절은 더욱 힘들 것 같다"면서 "(실종자를) 하루 빨리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코로나 이후 거리에서 실종자를 찾는다며, 전단을 나눠주는 모습을 못본 것 같다"며 "가족들은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실종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재난문자가 오면 한번 더 들여다 본다"고 덧붙였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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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실종자 찾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지난 5월 열린 제16회 실종아동의 날 기념식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기념사에서 "다양한 실종아동 예방 및 찾기 사업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높지만, 1년 이상 실종사례도 870여 건에 달하고 있다"라며 "실종아동 찾기는 일반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가 중요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오늘을 계기로 주위에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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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은 "실종자 가족분들은 먼저, 포기하지 말고 또 경찰은 끊임없이 실종자 수색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실종자 수색 기법도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잃지 마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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