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0.72%…"경영 혁신·규제 해소 필요"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건설산업의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이 다른 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요소생산성은 산업의 효율성과 성장잠재력, 기술 진보 등을 설명하는 지표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872호)에 따르면 지난 20년간(2001~2020년) 국내 건설산업의 평균 부가가치 증가율은 1.53%,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0.7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산업 부가가치 증가율 평균은 3.57%,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4.14%, 3.66%로 건설산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또한 전 산업 0.53%, 제조업 0.34%, 서비스업 0.63%로 집계돼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건설산업과 차이가 컸다.
총요소생산성은 산업의 부가가치에서 노동과 자본의 직접적인 기여분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요소의 효율성을 의미한다. 개발도상국과 달리 노동·자본의 투입이 한계에 이른 선진국의 경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총요소생산성 증가가 요구된다.
건설산업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특정 연도(2013년·2016년)를 제외하고는 낮은 수준이었다. 거시경제 상황과 맞물려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최대 -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건설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에서 자본 투입 기여분은 점차 줄어왔고, 앞으로 인력난이 심화하면 노동 투입 기여분도 감소할 것이란 데 있다.
자본 투입 증가율은 ▲2001~2005년 1.82% ▲2006~2010년 1.41% ▲2011~2015년 0.87% ▲2016~2020년 0.73%(추정치)로 감소해 왔다. 최근 조선업, 뿌리산업, 농업, 서비스업 등에서 구인난이 심화한 가운데 만성적 인력 부족을 겪는 건설산업 역시 인력 수급 문제가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앞으로 산업의 질적 성장 및 효율성 향상을 의미하는 총요소생산성 증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건산연은 내다봤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성유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전망 속 올해 국내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술 고도화와 경영 혁신, 비효율성을 유발하는 규제 해소, 산업의 영세성 개선 등 건설산업 전반에서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