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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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예를 들어 은행의 이자 장사 논란과 같은 것들이 여러 비판을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밑에 깔린 정신은 취약계층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금융이 사회적 역할을 어느 정도는 같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수제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자영업자의 현장 만남을 진행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취임 이후 추진한 정책 중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장 취임 이후 추진해왔던 각종 정책에 대한 소회를 드러낸 셈이다.

이번 행사는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 지원대상을 확대 시행하기로 한 첫날 이뤄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및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대답하기) 조심스럽지만 은행의 영업적 의사결정을 저희가 침해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새로 오다 보니 (그랬고)...얘기를 많이 했던 사이였다면 오해나 비판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금감원의 정책을 두고) 의도가 무엇인지 서로들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6월 20일 시중은행장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금융권에서 금감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생각도 내비쳤다. 이 원장은 외화 유동성 문제와 달러 강세 장기화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면서 “어떤 일이 터지면 터진 것이지만, 안 터지고 넘어가면 우려가 있었는지도 사실 모르게 된다”면서 “차라리 별일을 안 한 것처럼 물밑에서 조용히 오리발을 휘젓는 게 금감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화 유동성은 우리 금융기관이 지금 단계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고 쉽게 예상 못 했다”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유동성 비상플랜을 계속 마련하는 것이고, 전체 정보를 (금융권에) 보여 드리면서 상황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성이 높아진 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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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매번 금리나 상품의 한도 얘기만 하게 된다”면서 “가능하다면 금융기관의 입장에서 담보가 없는 개인 사업자에 대한 사업성의 적절한 평가 측면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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