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 르포
스마트싱스·씽큐 '초연결' 역량 쏟은 삼성·LG
에너지관리·식물가전 선봰 유럽…TCL 등 中 TV 약진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기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본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2'는 얼핏 보면 알맹이(신제품) 없는 '밍밍한 쇼'에 불과했다. 스토리를 모른다면 말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스마트싱스,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40,500 전일대비 23,500 등락률 +10.83% 거래량 5,856,267 전일가 217,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씽큐 등 각사 플랫폼에 연동된 스마트 홈 가전 기기 등은 단순히 사물인터넷(IoT) 제어 수준을 넘어 집 전체를 하나의 가전으로 간주하고, 집안 곳곳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아껴주는' 시스템 그 자체였다. IFA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그 결과물이었으며 관객들도 삼삼오오 몰려들었다. 다만 제품을 하나하나 만져보고 들어보고 따지는 모습보다는 점잖게 둘러보고 옆에 적힌 설명, 특히 에너지 등급을 찬찬히 따져보는 고객이 많았다.


아무래도 눈에 띄는 체험 케이스는 게이밍 모니터 정도였다.

IFA 2022 뚫는 키워드 연결, 연결, 또 연결

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 체계가 연동된 '비스포크 홈'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 체계가 연동된 '비스포크 홈'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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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A-10%의 에너지 효율을 구현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삼성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A-10%의 에너지 효율을 구현하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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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나흘간 관을 수시로 돌면서 가장 눈에 띈 마크는 'A'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유럽 업체들이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 혹은 'A-10%'(A보다 10% 절감) 등을 선보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 에너지값이 폭등하자 가전 업체들이 선보인 혁신이자 자구책이다.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에서 유이하게 'A-10%'를 달성한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보니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전반에 에너지 등급을 표기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아무리 가전 성능이 좋다고 해도 에너지 값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마저 느껴졌다.


가전업체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최윤호 대표가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2'RK 열리는 메세 베를린 삼성 전용관 '시티 큐브'에서 HCA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가전업체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최윤호 대표가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22'RK 열리는 메세 베를린 삼성 전용관 '시티 큐브'에서 HCA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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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 공개 IFA관은 아니지만 삼성 LG 등 13개 업체 가전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올라가봐도 이런 절박함을 읽을 수 있었다. 최윤호 HCA 대표는 삼성 LG 일렉트로룩스 등 13개 업체와 연동된 HCA 플랫폼에 나오는 가전(예를 들어 식기세척기)을 누르자 실제 제품이 금방 시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발생 원리(사용자의 전기료와 전기사용량 실시간 체크) 등까지는 선보이지 않았지만, 13개 업체가 각기 다른 앱을 통해 이런 정보를 연동한다는 점은 단순히 제품 스펙만 나열하는 여느 전시회와 IFA 2022의 결이 다름을 느끼게 해줬다.


다만 HCA 초기 단계다보니 눈에 띄는 에너지 절감 수치 및 디바이스가 공개되지 않은 점은 추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였다.


자체 플랫폼 연동 냉장고 신제품 눈길…TV에서도 中 추격 거세

LG전자가 IFA 2022에서 새롭에 선보인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LG전자가 IFA 2022에서 새롭에 선보인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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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초연결'이지만 눈에 띄는 신제품이 없지는 않았다. 이 부분에서는 LG전자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우선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이란 신제품 냉장고가 눈에 띄었다. 음악을 틀면 분위기에 맞게 냉장고 색깔이 바뀌는 오브제 제품으로, 해당 기술은 인테리어를 다채롭게 하는데 유의미한 진보로 보였다. 문이 4개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색상을 17만개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 제품 또한 '초연결'과 무관하지 않다. 색상이나 스펙보다는 이 제품이 LG 씽큐에 연동됐을 때 소비자 경험 확대 범위가 매우 폭넓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갔다. 스마트 홈의 핵심이 '집 전체를 가전화'하는 건데 음식을 신선하게 해주는 것만이 냉장고의 역할이라는 소비자의 관념 자체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느껴져서다.


LG전자가 그토록 강조하는 '고객경험(CX)'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보였다.


IFA2022 메세 베를린 18홀 LG전자 전용관 정문에 설치된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사진=문채석 기자)

IFA2022 메세 베를린 18홀 LG전자 전용관 정문에 설치된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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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TCL의 미니 LED TV.(사진=문채석 기자)

중국 업체 TCL의 미니 LED TV.(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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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경쟁도 치열했다. 화질보다는 크기가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LG전자의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은 우선 눈을 확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LG 전용관도 IFA 전체를 통틀어 작지 않은 편인데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배치돼 있어서 시선이 모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국내외 관람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국 TCL에 대한 호평이 작지 않았던 점이 IFA 전체적으로는 더 기억에 남는다. 'TCL이 LG를 넘어섰다'는 아니지만 'TCL이 이 정도나 따라왔구나'란 반응이 많았다. 그 자체로도 뉴스거리일 것 같았지만 관객들 목소리는 차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TCL이 LG를 따라잡아도 그리 이상하지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였다.


중국 업체들은 그렇게 한국 기업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단가 관리, 생산 효율 극대화 정도로 제칠 수 없는 상대처럼 느껴졌다.


에너지 절약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이 된 '서스테이너블(지속가능)'

독일 밀레 세탁기. 하단 에너지 등급 표시가 눈에 띈다. A등급을 받았다고 돼 있는데, IFA 전시회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글자가 'A'다.(사진=문채석 기자)

독일 밀레 세탁기. 하단 에너지 등급 표시가 눈에 띈다. A등급을 받았다고 돼 있는데, IFA 전시회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글자가 'A'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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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 보쉬의 식물 가전 모습. 에너지 등급 A 역시 빠질 수 없다.(사진=문채석 기자)

독일 기업 보쉬의 식물 가전 모습. 에너지 등급 A 역시 빠질 수 없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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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밀레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보다 SUSTAINABLE(지속 가능한)이란 단어를 즐겨 쓴다고 한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 가전도 ESG란 딱딱한 단어보다는 SUSTAINABLE에 가까운 가전으로 보였다.


LG전자가 '틔운'을 출시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단순 미관용이 아닌가 했다. 그러나 '집이 곧 가전'인 스마트 홈 시대에 식물 가전 같이 고객 일상에서 가장 눈에 밟히고, 또 생각나는 '라이프스타일 가전'은 IFA 전시장 곳곳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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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는 유럽 업체들 전시관에 식물 가전, 미세 플라스틱 저감, 에너지 효율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눈에 많이 띄었다. 이는 올해를 '스마트 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한 삼성전자의 메시지와도 결을 같이한다. '연결하지 못하면 죽는다'란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베를린(독일)=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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