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스타벅스 수장 교체로 위기 정면돌파

(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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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수장 교체로 위기 정면돌파에 나선다. 스타벅스는 창업 50년 만에 글로벌 83개국에 진출해 압도적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노조를 결성하는 매장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 풀어가야 할 난제들이 산적하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CEO)인 랙스먼 내러시먼(55)을 차기 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자이자 임시 CEO인 하워드 슐츠에 이어 내러시먼이 오는 10월1일 스타벅스에 합류하고 내년 4월1일자로 이사회 멤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슐츠는 내년 4월까지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임시 CEO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CNN은 내러시먼은 당분간은 슐츠와 함께 일하면서 인수인계를 받은 뒤 내년 4월부터 CEO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슐츠의 뒤를 이어 스타벅스를 이끌 내러시먼은 30년간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를 이끌어 온 경험과 브랜드 개발,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평가했다.

스타벅스 이사회 의장 멜로디 홉슨은 이날 성명에서 "소비자 대면 비즈니스에서 전략적 변화를 주도한 그의 실질적인 경험이 스타벅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포착하는 이상적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내러시먼은 19년 간 글로벌 경영컨설팅그룹 맥킨지에서 일한 뒤 2012년부터 7년 간 글로벌 음료기업 펩시코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후 2019년 라케쉬 카푸어의 뒤를 이어 영국에 본사를 둔 레킷벤키저의 CEO로 취임했다. 내러시먼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위생, 건강 제품의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타벅스 새 수장이 된 내러시먼은 비용 상승, 해외 시장 부진 탈피 등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재료비 상승과 인력난에 대한 대응책으로 모바일 주문과 배달 등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을 타개할 복안 마련도 그의 과제다. 스타벅스는 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 4~6월 중국 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나 줄었다.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으로 전체 매장의 25%가 문을 닫고 상하이 등 대도시 매장들의 영업 중단이 이어진 영향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 같은 위기 타개를 위해 음료 제조법부터 매장 구조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전 부문을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 중이다. 내러시먼이 CEO로 취임하면 스타벅스가 예고한 대대적인 혁신을 본격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갈등도 그가 마주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말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개별 매장의 노조 설립이 이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노동자들의 힘이 거세지고 있어 노조 결성 움직임이 더욱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미 연방기관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스타벅스가 노조 결성 운동을 한 직원 3명을 부당하게 해고하거나 무급 휴가를 보내는 식으로 보복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에 스타벅스는 시위를 벌이며 출입구를 막고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노조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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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근무여건 개선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미국 내에서만 200개 이상 노조 설립이 확산되는 경영 리스크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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