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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서소정 기자]‘킹 달러(King dollar)’가 낮잠에서 깨어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통화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를 배경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주요국 화폐 가치는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유로화에 이어 조만간 영국 파운드화도 ‘1달러=1파운드’ 패리티(parity·등가)가 깨질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109.66을 기록했다. 이는 약 2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9.991을 찍으며 110선에도 근접했다.


이러한 달러 초강세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일 매파(통화 긴축)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 경제지표까지 견조한 수준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달러로 급격히 돈이 쏠린 여파다.

반면 주요국 통화의 가치는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 낮은 0.9946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 역시 장중 1.149달러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올 초 달러당 115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이날 140.21엔에 거래되면서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하면서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1355.1원)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일부에선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 랠리가 전 세계 통화에 대학살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낮잠에서 깨어난 킹 달러가 유럽 통화에 훨씬 더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초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유럽의 경제전망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향후 Fed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며 국채금리 급등,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이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강한 하방 압력까지 받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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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리 보험자산운용은 "글로벌 경기 둔화, 특히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에 따라 향후 달러 강세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영국 경기침체 우려로 파운드화의 경우 예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달러와의 패리티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짚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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