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레이저쎌 상장 전까지 사업보고서에 공시 안 해②[기로의 상장사]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30 기준 이 관계사인 레이저쎌 레이저쎌 close 증권정보 412350 KOSDAQ 현재가 11,410 전일대비 180 등락률 -1.55% 거래량 2,330,996 전일가 11,59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예상 못한 반대매매 위기...연 5%대 금리 주식자금으로 당일 해결 가능 변동성 장세에서 ‘숨은 진주’찾았다면? 투자금 넉넉하게 마련해볼까 1월 주도 업종이 상반기 흐름 좌우…실적·수급이 관건 이 상장하기 전까지 특수관계자로 공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수년 간 레이저쎌과 거래가 있었지만 관련 거래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올 상반기 보고서에서 레이저쎌을 기타특수관계자로 공시했다. 지난해 말까지 공시하지 않다가 올 상반기 레이저쎌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자 처음으로 공시한 것이다.
레이저쎌의 최대주주는 안건준 크루셜텍 회장으로 지분 18.68%를 보유하고 있다. 안건준 회장은 크루셜텍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레이저쎌과 크루셜텍 모두 안건준 회장이 최대주주임에도 지금까지 크루셜텍은 레이저쎌을 특수관계자로 공시하지 않았다.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르면 어떤 개인이 두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 한 기업에 지배력이 있고 다른 한 기업에는 유의적인 영향력이 있다면 두 기업은 특수관계에 있다고 명시돼있다. 여기서 유의적인 영향력이란 회사의 이사회에 참여하거나 배당 또는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경우를 뜻한다.
레이저쎌은 2015년 크루셜머신즈라는 회사로 설립된 후 2019년 사명을 레이저쎌로 변경했다. 2017년에는 크루셜텍으로부터 5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안건준 회장은 레이저쎌 설립 초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또 레이저쎌 주요 경영진 일부는 크루셜텍 출신들로 구성돼있다. 레이저쎌의 현재 대표인 최재준 대표는 2014년까지 크루셜텍에서 근무하다 안건준 회장과 함께 레이저쎌을 창업했다. 또 레이저쎌의 손호석 상무, 서종철 연구위원도 크루셜텍 출신 인물이다.
안건준 회장은 “크루셜텍의 사세가 기울어 유능한 직원들이 나가게 되자 안타까운 마음에 레이저쎌에서 임직원들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 회장이 레이저쎌의 인사권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레이저쎌의 레이저 분야 핵심연구인력에 대한 급여 일부를 크루셜텍 미국 법인에서 지급하기도 했다. 레이저쎌은 크루셜텍 미국 법인에 지급수수료 명목으로 급여 자금을 보냈다.
이처럼 크루셜텍과 레이저쎌은 경영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특히 안 회장이 두 회사의 최대주주면서 대표이사였고 인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이 있었기 때문에 두 회사는 특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레이저쎌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크루셜텍을 기타특수관계자로 분류하고 4억원 상당의 매출·매입 거래를 주석 사항으로 공시했다. 반면 크루셜텍은 같은 기간 레이저쎌과의 거래를 공시하지 않았다.
안 회장은 “회계 감사인이 관련 내용을 지적하지 않았고 지침에 따라 공시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루셜텍이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와중에 안건준 회장과 크루셜텍 인원들이 함께한 레이저쎌이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갈아타기 논란이 일었다. 크루셜텍을 살리지 않고 레이저쎌만 키웠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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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크루셜텍은 2017년부터 매출이 급감해 3200억원대의 매출이 지난해 417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레이저쎌은 2019년 매출액 28억원에서 2020년 39억원, 지난해 97억원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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