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그때’를 노리는 사망재해 …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 울산 화학공장 특별점검 돌입
화재·폭발·추락·끼임 등 ‘정비·보수’ 작업 시 사망사고 위험요인 대책 집중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 1. 2022년 4월 20일 오후 1시 30분 울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저장탱크 개방검사를 위해 내부세척을 한 뒤 Seal 교체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2명 숨졌다.
#2. 지난 5월 19일 오후 8시 51분께 울산지역 화학공장에서 압축기 후단밸브 정비를 하던 작업자들이 C4 누출로 인해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 3명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들은 화학공장에서 발생했고 설비 가동 중이 아닌 정비나 보수작업 중에 발생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공장이 밀집한 화학단지 규모가 큰 울산지역에서 2020년 3명, 2021년 3명의 사망사고가 생겼고, 올해 이미 3명이 숨졌다.
가동을 잠시 멈춘 채 정비하거나 보수 작업 도중 일어나는 이런 산업사고를 막기 위해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옷소매를 걷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지청장 김준휘)과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전상헌)는 울산의 화학공장을 대상으로 9월부터 2개월간 화재와 폭발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집중점검에 돌입한다.
이번 점검은 화학공장의 정비와 보수 작업 때 발생 우려가 큰 화재와 폭발, 화학물질 노출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해서 살핀다. 또 올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 비일상 작업절차에 관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화학산업은 위험물질 취급에 의한 화재·폭발·누출과 더불어 추락·끼임 등 재래형 사망사고가 상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업종이다. 사망사고 대부분이 화학설비와 기계 등을 운전, 개보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상헌 안전보건공단 울산본부장은 “노후화된 대규모 화학단지가 밀집된 울산지역에서 최근 3년간 화학공장 정비, 보수 작업 중 산재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말까지 올해 울산지역 사망사고자(재해조사 대상)는 14명으로 전년 12명보다 17%가량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화학공장과 건설현장 등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김준휘 울산지청장은 “화학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위험기계와 화학물질을 사용하며 설비·기계 등의 개보수가 빈번히 이뤄져 대형사고 발생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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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청장은 “특히 설비·기계의 개보수, 점검 등과 같은 비일상 작업 시에는 반드시 원·하청간 위험정보를 공유하고 작업 중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책임자 중심으로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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