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단지들에 쌓이는 전세물량…서울도 '역전세난' 우려
서울 연말까지 8158가구 입주…전세매물 속속
"지역별 온도 차 있지만, 서울도 역전세난 흐름"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1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올 연말까지 예정된 입주 물량에 집주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전세시장이 '역전세난'을 겪고 있어서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31일부터 입주하는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엘리니티는 전날 기준 전체 1048가구의 절반이 넘는 534가구가 전·월세 물량으로 나와 있다. 전세와 월세 각각 307건, 227건이다.
입주 날짜가 같은 서초구 잠원동 반포르엘(596가구)은 전·월세 물량만 총가구수를 넘는 600가구(전세 315가구·월세 285가구)로 집계됐다. 매매·전세 물건을 월세로도 동시에 내놓을 수 있어 수치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 전 전세물량은 잔금을 치르기 어려운 수분양자들이 내놓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금리 인상기에 전세자금대출을 받기보다 월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직전 연 2.25%에서 연 2.50%로 인상했다. 사상 첫 4회 연속 인상이다. 내년에도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6%를 돌파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입주물량에 따라 지역별로 온도 차가 있겠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전반적인 흐름은 역전세난으로 가고 있다"며 "다만 전세가 월세로 대체되는 형태여서 전세가격이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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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연말까지 총 81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래미안엘리니티 외에 입주물량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관악구 신림동 힐스테이트뉴포레(1143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1419가구)가 있다. 두 단지 입주 시기는 각각 9월과 12월로 예정됐다.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는 832가구 규모의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가 오는 10월 입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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