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 후 첫 삼성 공채…규모에 쏠린 눈
다음 달 초 하반기 공채 시작…반도체·바이오 인력 늘릴 듯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삼성이 다음 달 초 2022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 이후 처음 단행되는 데다 최근 '인재 중심 경영'을 강조한 만큼 채용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 정부 들어 향후 5년간 8만명을 직접 신규 채용하겠다는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 사이트에 관련 공고를 게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기업들의 '수시 채용' 전략에 따른 공채 폐지 움직임에도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이 1957년 국내 기업에 처음 도입한 공채 제도를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삼성 공채는 서류와 '삼성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정된다. GSAT의 경우 이번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상반기 공채부터 온라인으로 필기시험을 치르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이 채용 규모를 큰 폭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삼성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 5월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6G 등에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신규로 직접 채용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의 채용 계획에 비춰보면 연평균 1만6000명 정도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의 의지 역시 뚜렷하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당시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만34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00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삼성은 경력사원 채용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 SDI, 삼성전지,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경력채용 공고가 올라와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인재제일'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은 공채 유지와 대규모 채용 등 취업 시장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반도체·바이오 등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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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GSAT에는 어떤 문제가 출제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엔 "5% 소금물에 소금 40g을 넣었더니 25%의 소금물이 됐다. 이 때 처음 5% 소금물의 양은 얼마인가?"와 같은 '소금물 문제'와 "개화기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을 고르시오"와 같은 문제가 나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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