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결의대회 및 총파업 불사”
한진택배 "수입 감소 대책 마련해"

2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2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택배노동자들이 쿠팡이 한진택배에 위탁한 물량이 대량으로 빠져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5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총력투쟁 선포 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택배노조는 오는 29일까지 사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결의대회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10년째 택배 일을 하고 있는 김형주 한진거제지회 지회장은 "오늘이 월급날인데 통장에 찍힌 것이 210만원 수준이다. 여기서 부가세를 제외하면 190만원 가량이다. 최근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을 끊었다. 회견이 끝나면 은행으로 가 대출을 알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고 난 뒤에 오히려 은행에 가서 돈을 빌려야 하는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일을 하는데 파산하는 현실'이다. 절박하고 죽을 정도로 힘들다. 한진택배에서 꼭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한진은 쿠팡과 계약을 체결하며 언제라도 물량을 회수해도 대책이 없는 상황을 자초했고, 일이 벌어진 뒤에도 '영업으로 물량을 채우겠다'며 생존의 위기에 몰린 택배노동자에게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의 대책만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초 700만개 물량을 한진택배에 위탁했으나 대부분 물량을 자체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360만개 물량이 이탈됐으며 택배노조는 이로 인해 사실상 수수료가 반토막이 났다며, 영업 실패 책임이 있는 사측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택배 노동자 8000명 가운데 65개 지역에서 1000여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리점수수료와 부가세, 차량 유지비용, 기름값 등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AD

한편 한진택배 관계자는 "택배기사의 수입 감소 대책으로 본사 영업 강화를 통하여 110만박스, 각 대리점과 택배기사의 세일즈 프로모션을 통하여 260만 박스 등 총 370만박스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