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압력 우려
IMF 기준 외환보유고, 한국엔 의미 없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2082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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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환율은 그 수준 자체보다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과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져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환율 변동성을 고려했냐는 질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1346원선까지 치솟으면서 우려감이 커지자 이 총재는 이날 작심한 듯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한은이 환율 상승 국면을 왜 우려하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최근 환율 상승이 마치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유동성·신용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고, 1997년이나 2008년처럼 외환위기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은데 예전과는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은 미국 달러 강세로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지, 우리나라의 외화 유동성이나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재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동성 기준 150%와 비교해 외환보유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던데, 제가 IMF에서 왔다"며 "한국의 외화보유고는 세계 9위이고, 외환 보유가 큰 나라에 그런 기준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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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도 "환율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아니다"라며 "상시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하는 영국, 유로존, 캐나다 모두 달러 강세로 전부 통화가치가 약세"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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