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빌게이츠 협업]삼성은 왜 신개념 화장실 개발에 뛰어들었나
이병철 선대회장 강조 '무한탐구' 정신 CSR
더 나은 지구촌 인류 삶 공헌, 게이츠와 '공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때문에 죽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7,931,024 전일가 296,000 2026.05.15 15:22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부회장은 이런 정보를 듣고 바로 지원 정책에 착수했다. 25일 삼성전자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온 'RT 프로젝트' 종료식을 개최한 뒤 이런 사실을 밝혔다.
요지는 저개발 국가에 물과 하수 시설이 부족해 희생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CSR(사회공헌활동)을 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왜 화장실이냐? 힌트는 자넌 16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공유한 'RT 프로젝트' 개발 프로젝트에 있다. 이 부회장은 그 자리에서 "삼성은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활동을 했을까.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고, 이 부회장이 이에 동참한 것이다.
삼성에 따르면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약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물이 오염돼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게이츠재단의 'RT 프로젝트'를 보고받은 뒤 기술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화장실 등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3년간 연구개발(R&D)을 거친 뒤 구동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했다. 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의 유출수 및 배기가스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삼성은 열 처리 및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 덕분에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36만 명 이상이 장티푸스, 설사, 콜레라와 같은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이사장은 이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저소득 국가에 위생적 화장실을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삼성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무한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CSR)을 꾸준히 해왔다. 이날 게이츠 재단과의 프로젝트 활동도 그간 해 온 CSR 경영의 일환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재계는 이 부회장이 게이츠 이사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재건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소위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논란으로 폭넓은 경영활동을 펼치는데 지장을 받았지만, 복권과 함께 '경영족쇄'가 풀리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재계는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며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영자들과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삼성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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