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아동 시신 2구 발견… 현지 경찰, 한국에 공조 요청
뉴질랜드 경찰 조사관들이 11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18일 뉴질랜드 경찰 당국은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두 개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뉴질랜드에서 여행가방 속 주검으로 발견된 아동 시신 2구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40대 여성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이 판단해 한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23일 뉴질랜드 경찰로부터 해당 여성이 한국에 있는 지에 대한 확인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과거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2018년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경찰은 해당 여성이 숨진 아동들의 어머니라고 보고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경찰은 뉴질랜드 경찰이 살인 등 중범죄 혐의로 해당 여성에 대해 발부 받은 체포 영장을 근거로 국제형사기구인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면 여성의 거주지 확인 등에 대해 적극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적색수배를 근거로 해당 여성을 체포할 순 없으나 강제추방이나 뉴질랜드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 시 우리 법원이 심사를 걸쳐 송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만 사망한 아동들이 한국 국적으로 밝혀질 경우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 피해자, 또는 범죄 발생지 가운데 우리나라가 개입돼 있다면 수사권이 개시된다"면서 "현재 아동 시신 2구의 신원이 명확히 나오지 않은 단계이지만 (수사 개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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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질랜드 현지 언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1일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거주 중인 한 가족이 온라인 경매로 산 여행 가방 2개에서 각각 심하게 부패한 어린이 시신 1구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사망 당시 5살에서 10살 사이로 추정되는 시신은 가방에서 최소 3~4년간 보관돼 있던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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