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래 이어 영화로 尹 직격…"황제가 자신감 없어 검투사 옆구리 찔러"
친아버지 살해한 로마 황제에 尹 비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 21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의 가사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당 대표) 복귀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 어떻겠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자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거론하며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답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다. 막시무스는 황제인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에 성공한다. 이 전 대표 본인을 막시무스에, 윤 대통령을 코모두스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스스로를 '검투사'에 비유한 것은 복귀 길이 열리더라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견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누가 만약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타협하자면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또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윤핵관을 겨냥, "무조건 항복"이라며 "(윤핵관이) 잘못한 것을 다 시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나,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도 출연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만약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상당한 분들이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며 "(윤핵관)이 옷 벗고 나가고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핵관의 사과에 따라 본안소송을 재고할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기가 지났다"며 "대한민국에 상당한 권력이 있는 두 분이 제 뒷담화를 하다 걸렸는데 해명이나 유감 표명은 아무것도 없고 대표직을 박탈하기 위해서 비대위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가리킨 '두 분'은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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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 발언 후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경고성 입장문을 낸 데 대해서는 "정치인은 말로 하는 것인데, (윤리위가) 표현을 규제하겠다고 하면 정치가 희화화된다"며 "그렇게 따지면 앞으로 동물 비유가 되는 사자성어는 다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와 관련,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이 경고성 입장문이 "이준석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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