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 "대통령실 직속 국가건축정책위 반드시 존치돼야"
석 회장, 정책 조정 중요성 강조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K-건축을 위해서는 "건축 분야의 중요 정책을 심의하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 조정 역할을 하는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이하 국건위)는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 회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민이 건축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각종 국가정책 수립 과정과 재난 등 각종 안전사고 때 건축사 역할의 확대를 위해서는 국건위의 존재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건위는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조정함으로써 범부처 차원의 건축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존재하며, 건축기본법에 의해 발족됐다. 국건위는 2009년부터 국회 보고와 정례적 대통령 보고뿐 아니라 여러 부처로 분산된 건축 분야의 주요 정책을 조정해 왔지만, 현재 국토교통부 소속으로의 이관을 조율하고 있다.
석 회장은 "국가의 건축 정책은 국민들의 삶이나 부동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과 관련된 사항이 많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만들고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것이 위원회의 의미인데 국토부로 소속이 이관된다면 역할이 축소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축사가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석 회장은 "국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건축이지만 업계에서도, 정부에서도 관심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유명한 건축물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건축가가 설계한 것을 찾기는 어렵다"며 "K-푸드, K-컬처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건축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와 다르게 우리는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 보면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건물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석 회장은 2019년 방글라데시에 다녀온 경험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세계적인 건축가 루이스 칸이 1965년에 만든 국회의사당이 있다"며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빙해 그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문화적인 수준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부동산의 관점에서만 건물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축을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상이 우리나라에서 나오기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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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회장은 국건위 존속이 건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부동산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건축사협회가 가진 건축 관련 자료와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해 국건위의 역할을 바로잡고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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