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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미분양, 시행사→건설사 부도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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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움직임에 ‘긴장’

금융사들이 공사기간 증가, 미분양 발생 등 부실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에 돌입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금융사들이 공사기간 증가, 미분양 발생 등 부실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에 돌입하면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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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인상 그리고 미분양 증가세 등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실시했던 금융업계가 자금 회수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여서다.


15일 건설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부동산PF 대출을 진행했던 금융사들이 최근 공사 기간 증가, 미분양 발생 등 부실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에 돌입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이 발생한 지방의 한 사업장에서는 대주(자금을 빌려준 금융기관)가 사업장 대출금을 관리하는 신탁사에 자금 회수 신청을 요청하면서 시행사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사례도 나왔다.


만약 이 시행사가 자금 회전을 못 시켜 파산 신청을 할 경우 시공사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지급보증을 선 경우에는 시행사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지급보증에 나서지 않았어도 공사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된다. 해당 건설사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면 건설사 역시 부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부동산 무너졌던 당시 시공능력평가 40위권의 중견 건설사(금호산업, 경남기업, 벽산건설, 풍림산업, 삼부토건, 대주건설, 삼환기업, 신동아건설, 동양건설산업, 남광토건, 임광토건 등)들은 PF대출을 낀 자체 사업이나 시행사에 지급보증을 선 여파로 부도가 났다.

시행사와 건설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 기일을 맞추지 못한 사업장도 여럿인데다,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7917호로 작년 12월 말(1만7710호) 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공급부족으로 분양만 하면 완판 행렬을 이어오던 수도권 지역 미분양 주택은 4456호로 작년 12월 말(1506호)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국적으로 7130호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 하반기에는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금융권이 대출 회수 등을 진행하면 시행사는 물론이고 중소 건설사가 도산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도미도 부도가 현실화 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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