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명' 굳어져도 달리는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가능성은?
野 당대표 경선 2주차, 압도적인 '확대명' 기세 증명
박 "혁신·선당후사", 강 "통합·젊은 정당" 차별화 노력
단일화에 정치권 평가는 회의적
[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에 2주차에 접어들었다.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주목받은 박용진·강훈식(기호순) 후보는 이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두 후보는 각각 '혁신'과 '통합'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에서 진행된 1·2차 지역 순회경선 결과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이어 두번째로 권리당원 득표가 많았다. 강훈식 후보는 3위에 올랐다.
권역별 순회경선과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2위 자리를 지킨 박 후보는 형세를 반전할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박 후보는 '사회 연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 후보를 직격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당의 혁신에 대한 선명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9일 CBS라디오 당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에서 "당의 노선을 놓고 노선 투쟁을 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자신은 이 후보의 '사당화' 노선에 대비된 '선당후사'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당내 기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자 '포용·통합'의 메시지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강 후보는 유일한 40대 후보이자 비수도권 출신 후보임을 강조하며 '젊은 수권 정당'을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9일 CBS라디오 주관 토론회에서 강 후보는 "이재명도 지키고 박용진도 포용할 수 있는 당대표 강훈식이 되겠다"며 "함께 가는 길을 만들어 새로운 발상으로 변화와 역동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려면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당초 지난 3일 당대표 본경선이 시작하기 이전에 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강 후보가 "'반명 연대'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며 각자의 비전 경쟁이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흐지부지 시한을 넘겼다. 그러나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 충청 지역이나 권리당원이 대거 포진한 호남 지역 등의 투표가 남아있는 만큼 아직 단일화가 유효한 변수로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두 후보 중 단일화에 더 적극적인 쪽은 2위로 이 후보를 추격 중인 박 후보다. 강 후보는 지난 7일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 이후 "단일화가 본질은 아닌 것 같다. 저희가 더 많은 득표를 해야 다 가능해질 이야기"라며 논의를 유보했다. 반면 박 후보는 9일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에 출연해 "저로 단일화돼야 한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어대명'의 길로 가지 않길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함에 호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빠른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단일화 성사에 대한 당 안팎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3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당원들과 국민들도 97세력이 단일화로 (이 후보와) 세게 붙는 결기 있는 민생 정당의 야당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8일 KBS라디오 '출발!무등의아침'에서 "공학적인 단일화 외에 (박 후보의 메시지에) 내용이 거의 없어 보인다"며 "강 후보 입장에서도 단일화보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설파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평가해 단일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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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28일 △권리당원 투표 40% △대의원 투표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2주차인 10~13일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와 함께 12~13일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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