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약 1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영향으로 국제 밀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이날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9(2014~2016년 평균=100)로, 전월(154.3) 대비 8.6% 하락했다.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 들어 1월(135.6), 2월(141.1), 3월(159.7)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지난 4월(158.4) 상승세가 꺾인 뒤 5월(157.9), 6월(154.3), 7월(140.9)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7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66.3) 대비 11.5% 하락한 147.3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북반구의 수확 진행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옥수수 역시 러-우 합의, 수확 진전 등에 따라 가격이 떨어졌고, 쌀도 주요 수출국의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211.8) 대비 19.2% 하락한 171.1를 기록했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육류는 전월(124.6) 대비 0.5% 하락한 124.0를 기록했다. 쇠고기는 주요 생산국 수출 여력이 수요 대비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돼지고기는 전반적 수입 수요가 저조해 역시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가금육은 북반구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150.2) 대비 2.5% 하락한 146.4를 기록했다. 설탕도 전월(117.3) 대비 3.8% 하락한 112.8포인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 가격이 지난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관련 업계(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는 올해 10~11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며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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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농식품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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