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軍입영자부터 PCR 무료 검사…"입영장정 검사 우선순위에 포함"

검사수요 증가, 보건소 PCR 검사 '당일 예약기능' 구축
개학 전후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 운영…유증상자 검사키트 제공
이상민 중대본 2차장 "재유행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 폭은 다소 줄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군 훈련소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입영장정을 유전자증폭(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한다. 16일 입영자부터 시행하며 입영 전 사흘 내에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개학 전 1주일과 개학 후 2주일을 '집중방역점검기간'으로 지정한다.

5일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9만명으로 직전 주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는 1.29로 2주 연속 하락하고 있어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 2차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유행의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습다"면서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고 휴가철 이후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계속해서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병상가동률은 43.0%,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2.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군 훈련소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입영장정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했다. 오는 16일 입영자부터 입영 전 3일 이내에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검사수요 증가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소 PCR 검사의 당일 예약기능을 구축했다. 예약기능은 서울 강남구(2개), 울산 중구, 충남 천안시, 경남 양산시 등 전국 7개 선별진료소부터 우선 시행하며 앞으로 검사수요 등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확대할 방침이다.

이 2차장은 "입영장정을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해 입영 전 3일 이내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PCR 검사는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문자나 앱을 통해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시간대를 선택하고 전자문진표를 작성하면 예약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개학 전후 3주를 '집중방역점검기간'으로 운영하고 유증상자 검사키트를 제공하는 한편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에도 나선다. 이 2차장은 "개학 전 1주일, 개학 후 2주일 총 3주간 ‘집중방역점검기간’을 운영하겠다"면서 "유증상자 검사키트 제공, 방역 전담인력 6만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해 철저한 학교방역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우편물류센터, 이동통신사 콜센터 등 정보통신 분야 대국민 서비스시설 중심으로 방역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관별 예방 및 대응체계, 실내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한 기관 자율점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2차장은 "이동량이 많은 휴가철 이후 확산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어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휴가기간 동안 거리두기, 손씻기, 실내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지속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