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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와 낙관적인 기업실적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6.33포인트(1.29%) 오른 3만2812.5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3.98포인트(1.56%) 높은 4155.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9.40포인트(2.59%) 상승한 1만2668.16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소비재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페이팔은 호실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하며 전장 대비 9.25% 상승해 나스닥 랠리를 견인했다. 테슬라(+2.27%), 애플(+3.82%), 메타플랫폼(+5.37%), 마이크로소프트(+2.78%), 엔비디아(+1.98%) 등 대표 기술주도 일제히 올랐다. 전날 직원 23%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로빈후드의 주가는 이날 11% 이상 치솟았다.


모더나는 호실적에 힘입어 16%가까이 치솟았다. CVS헬스 역시 실적 공개 후 6.30% 뛰었다. 언더아머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로 2.55% 상승 마감했다. 다음주 실적 공개를 앞둔 디즈니는 4.12% 상승했다. 반면 AMD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1.21%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로 전월 55.3보다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서비스 지표 개선으로 이날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경제매체 CNBC는 "서비스PMI의 깜짝 개선은 미국이 이미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버리고 트레이더들을 급락한 기술주로 다시 몰아넣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ISM 비제조업 PMI의 하위 지수인 신규 수주와 고용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며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 둔화 또는 경기 침체 우려도 완화했다. 6월 내구재, 제조 관련 데이터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같은날 S&P 글로벌이 발표한 7월 서비스 PMI 확정치는 47.3으로 50을 밑돌았지만 예비치(47)보다는 개선됐다.


아울러 모더나, CVS헬스, 페이팔, 언더아머 등 이날 공개된 기업 실적도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 랠리에 힘을 보탰다. 어닝시즌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약세장 가운데 랠리가 아닌, 새로운 강세장을 위한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마무리되며 전날 고조됐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날 완화했다.


낙관적인 경제 데이터는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10년물 금리는 2.7%선까지 올랐다. 다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3%선을 유지하며 10년물 금리를 웃돌았다. 이러한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침체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Fed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1.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모든 부문에서 완화하고 있고 확실히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얻기 위해 (기준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가 이날 제시한 연말 금리 3.75~4%는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경기침체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경기침체에 있지 않다"며 "상반기 모든 일자리가 증가했고 실업률은 3.6%에 불과해 경기침체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선까지 올랐다. 달러 강세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3.3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776.4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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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 떨어진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산유국들이 9월 증산 규모를 줄였음에도 미국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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