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가수 명성과 달리 인프라 노동 환경 위험천만"
싸이 측 "대책 마련·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할 것"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가수 싸이의 콘서트 무대 철거 작업 중 발생한 추락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가수 싸이의 콘서트 무대 철거 작업 중 발생한 추락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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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가수 싸이의 '흠뻑쇼' 무대 철거 작업 중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것과 관련해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가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일침했다. 박 교수는 러시아 출신으로 지난 2001년 한국으로 귀화한 인물이다.


박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싸이 같은 'K-가수'들은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칠 수 있지만, 국내에서 그 공연의 물질적 인프라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그냥 과거처럼 목숨을 내놓고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며 "안전사고로 유명을 달리해도 책임자 처벌 등등은 없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한국 연예계의 수입 배분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연예계에서는 배우 상위 1%의 연 평균 수입은 20억원 이상인가 하면, 하위 90%는 700만원 정도"라며 "배우 10명 중 9명이 투잡, 쓰리잡을 뛰면서 주요 활동으로는 한 달 평균 60~70만원을 벌어 살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의 '공'자도 어디에서 보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의와 격차의 사회이며, 그 격차는 심화만 돼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교수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발생했다. 몽골 국적의 A씨(20대)는 이날 오후 3시53분쯤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중 15m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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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책임 규명 요구 등에 최선을 다해 조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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