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트렌드포스 "TSMC·삼성, 美 반도체법 '28나노 조항' 가시권"
"두 기업 中생산, 28나노 중심인데 美가 '직격탄'
'칩4 동맹' 예민한 中…향후 반응 예의주시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엄에서 화상으로 열린 반도체법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미지 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에 담긴 중국 생산 규제 조항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7,931,525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와 대만의 TSM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대만 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법에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시스템반도체 공정 제품을 중국에서 못 만들게 한 조항이 포함된 사실에 대해 대만 기관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중국의 주력 공정 제품 생산에 '직격탄'을 날린 모양새라 중국에 생산 설비를 지은 두 기업은 물론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6,921,08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법에 포함된 중국 '28nm 조항'이 TSMC와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트렌드포스는 "(법 시행으로) 미국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지급 기간에 중국에서 28nm 이하 공정 기술에 투자하는 행위가 금지된 가운데 현재 미·중 양국에서 동시에 생산공장(팹)에 투자를 늘리는 반도체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라며 "법이 두 회사의 중국 투자를 어떻게 제한할지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28nm 반도체는 중국이 주로 만드는 중저가 구형 부품이다. 자동차, 전장 등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자동차·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쓰이는 전력공급장치 반도체 등을 통칭한다. 컨설팅 기업인 IBS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이 세계 28nm 반도체의 40%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이 중국 주력 상품 생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미국이 1Xnm(1세대 10나노미터급 제품) 이하 고급 공정에 자국 기술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기업 명단을 모은 '엔티티 리스트'를 만드는 바람에 해당 중국 업체들이 28nm 이상 공정 생산 쪽으로 틀던 와중에 규제 조항이 만들어진 것이어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미국이 네덜란드로 하여금 첨단 공정용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물론 구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마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점도 중국에 부담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7nm 공정 제품 양산에 성공했지만, 핵심 장비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 제품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및 성능 하락,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7nm 이하 공정용량 점유율 전망치는 대만 약 69%, 한국 18%, 미국 12%, 중국 1%다. 중국으로선 법 통과로 이 '1%'를 확보하는 것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미국이 한국·대만·일본에 '칩4 동맹' 가입을 요구하는 것에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시기에 규제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우려는 커진다. 미국의 압박이 강해지면 중국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같은 기업에 경제 보복을 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내 설비 생산 능력이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수익성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다. 중국이 한국 반도체 수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시장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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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 시설과 쑤저우 테스트·패키징 공장에서,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메모리 반도체 제조 설비와 다롄 낸드플래시 제조 시설(인텔로부터 인수)에서 각각 생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SMC는 중국에서 28nm 이상 공정 중심의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반도체) 첨단 공정의 핵심 장비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파운드리 부문으로 좁혀보면 TSMC와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서 5nm 첨단 공정에 주력하고 있고, 중국 내 확장 활동은 대부분 28nm 이상 공정으로 이뤄지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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