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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환율에… 제약·바이오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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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바이오 상장사
2분기 평균 영업익 12.4%↓
코로나19 재유행에 실적 개선 전망도

환율도 영향 커… 수입 비중 크면 수익성 악화 일로
해외수출 중심 기업은 '방긋'

코로나·환율에… 제약·바이오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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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4~6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환율 상승과 올여름 재유행에 대비한 백신 4차접종 등의 변수도 실적 희비를 좌우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 급감에 수익성 악화

29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 셀트리온 · 에스디바이오센서 · 씨젠 · SK바이오사이언스 · 셀트리온헬스케어 · 대웅제약 · 한미약품 · 종근당 · 녹십자 ·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 상장사 11곳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함께 급격한 매출 신장을 이뤘던 진단키트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양 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3026억원과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3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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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 2분기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38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612억원에 그쳤다. 지난 1분기 하루 신규 확진자가 62만명까지 치솟으며 확산했던 코로나19가 2분기 들어 한풀 꺾이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 들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은 다시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에 허가를 신청하는 등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스카이코비원은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매년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백신 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입 비중 따라 환율 변수 ‘희비’

환율 급등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에 큰 변수가 됐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월 말 1213.5원에서 6월 말 1301.5원으로 7.3% 치솟은 가운데 사업 유형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원료의약품의 수입 비중이 크거나 도입의약품이 많은 제약사들은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CDMO 기업이나 수출·해외산업 비중이 큰 기업들은 수혜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CDMO는 원부자재 비용을 고객사가 부담해 가격변동에 대한 위험이 적고, 고객사가 결제대금을 통상 달러로 지급해 매출신장 효과가 생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기준으로 환율이 10% 올라 1330원대까지 치솟을 경우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639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엔 지속적인 CDMO 사업 성장에 더해 삼성바이오에피스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원 달성에도 성공했다. 에피스 실적을 합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은 1조1627억원, 영업이익은 3461억원이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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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보톨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진출이 나날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환율이 날개를 달아주면서 2분기에만 매출 2938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2%나 상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8%나 성장했다. 나보타가 371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수출액만 292억원을 달성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보타의 급성장은 미주향 수출 증가와 환율 효과에 기인했다"며 "나보타 수출 본격화, 펙수클루 7월 출시 등 자체 개발 매출 증가로 마진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도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한미약품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베이징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786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한미약품 전체 영업이익 296억원의 58%에 달하는 비중이다. 회사 측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개량·보합 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고,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이징한미약품의 호실적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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