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소주' 출시 일주일만에 20만병 완판
전문가 "대중 끌어당길만 한 스토리 있어야 성공"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 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 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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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최근 가수 박재범이 직접 출시한 '박재범 소주'가 큰 관심을 모으면서, 주류업계가 잇따라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전문가는 스타를 이용한 단순 광고가 아닌 일종의 스토리가 상품에 녹아들어 있어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2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원소주스피릿', 일명 박재범 소주가 18일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GS25와 GS더프레시가 단독으로 판매한 원소주스피릿은 초도물량인 20만병이 출시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다. 해당 기간 동안 원소주스피릿은 GS25의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간 업계 부동의 매출 1,2위로 자리매김하던 카스와 참이슬 후레쉬를 제친 기록이다. 이 주류 매출을 추월한 것은 원소주스피릿이 처음이다.

원소주스피릿은 가수 박재범이 직접 주류제조 전문기업(원스피리츠)을 설립해 출시한 증류식 소주로 첫 번째인 '원소주'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가격(1만2900원)은 일반 소주보다 비싸지만 MZ세대(1980년~2000년 출생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스피리츠는 지난 2월에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원소주' 팝업 스토어를 열어 초도물량 2만병을 완판시킨 바도 있다. 당시 매장 개점 전부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오픈런'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재범 소주' 인기몰이에 관련 업계는 곧장 '스타 마케팅'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CU는 지난 6일부터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개발한 '백걸리'를 최초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가수 임창정이 직접 레시피를 개발한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가 2022년 광고 모델로 신동엽을 발탁, 2022년에도 유쾌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비어케이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가 2022년 광고 모델로 신동엽을 발탁, 2022년에도 유쾌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비어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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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브랜드인 스퀴즈브루어리는 13일 가수 이선희와 손을 잡고 'J에게 맥주' 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고, 오비맥주의 버드와이저도 지난 12일 가수 보아를 모델로 한 한정판 500㎖ 캔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제품은 보아가 작사한 곡 '노 리미트(No Limit)'의 가사와 보아 일러스트를 소재로 했다.


비어케이의 칭따오도 코미디언 신동엽의 얼굴을 맥주 라벨에 담은 한정판 '칭따오 라거 신동엽 캔' 500㎖ 3종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잇따르는 '스타 마케팅'에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인 신모씨(27)는 "박재범 소주(원소주·원소주스피릿)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일반 소주와는 다른 증류식 소주라는 점, 유명 연예인이 거의 처음으로 직접 만든 술이었다는 점 등 고유한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라며 "이미 박재범 소주가 대박을 친 상황에서 차별점이 없는 스타 마케팅은 별로 관심이 안 간다"고 했다.


전문가도 단순한 스타 마케팅은 효과를 보기 힘들다면서 대중을 끌어당길만 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박재범 소주의 경우는, 박재범 본인이 한국 소주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굉장히 고민하고 연구해서 출시했다는 스토리텔링이 있다"라며 "젊은 층은 여기에 호응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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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스타 마케팅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맥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타가 상품에 대해서 진정성을 갖추는 등의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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