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우크라 돈바스 너머까지 전쟁목표 확대"…첫 확전 가능성 시사
"서방 우크라 지원 계속되면 목표 더 확대"
개전 5개월만에 고위급 인사의 첫 확전 시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표가 당초 밝힌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며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확전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아직 함락시키지 못한 돈바스 지역에서 고전 중이며 확전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며 해당 발언을 평가절하하며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무기지원을 약조했다. 러시아의 돈바스 점령이 임박되면서 제기됐던 휴전 기대감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목표는 더 이상 돈바스 해방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전장 상황에 맞춰 헤르손, 자포리자 등 남부지역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지역 외에도 더 많은 지역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전 이후 줄곧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돈바스 지역 해방을 위한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하며 전쟁의 목표를 돈바스 지역 해방이라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개전 5개월만에 고위급 인사가 확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더욱 장기전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준다면 우리의 지리적 목표는 현재보다 훨씬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해당 발언은 미 국방부가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4기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힌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확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평가절하하고 나섰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라브로프의 발언은 어느 누구도 놀라게 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오히려 우리가 지원해준 로켓시스템의 강력한 효고를 인정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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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참석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러시아군은 아직 돈바스 지역도 다 점령하지 못했으며 진격속도도 매우 느리다. 비용은 매우 크며 얻는 것은 매우 적은 상태"라며 "러시아가 1인치라도 영토를 넓힐 때마다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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