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분 경기도의원의 '아름다운 양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옥분(수원2) 경기도의회 의원이 '당은 다르더라도 같은 지역구에서 2명의 부의장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부의장 출마를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일찌감치 민주당 몫인 경기도의회 부의장 출마를 결심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협조 문자를 보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상대 당인 국민의힘이 부의장 후보로 수원 장안구 출신인 남경순 의원을 추대했다.
박 의원과 남 의원은 당은 서로 다르지만 지역구는 '경기도의 정치 1번지' 수원 장안구로 같다. 이러다 보니 박 의원은 '같은 지역구에서 2명의 부의장이 나와도 되는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졌고, 결국 부의장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박 의원은 "권력은 분배다. 당은 다르지만 저와 같은 지역구인 남경순 국민의힘 의원이 부의장에 추대된 상황에서 제가 욕심을 내 민주당 몫의 부의장에 나서면 부의장 2명이 모두 수원 장안구 출신으로 채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불출마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같은 지역구인 남경순 의원이 부의장에 추대된 사실을 최종 확인한 뒤 꾸렸던 캠프를 해체했다.
도의회는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최종 확정한다. 의장에는 국민의힘에서 김규창 의원이, 민주당에서 염종현 의원이 출마했다. 도의회는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의장을 결정한다. 부의장 후보에는 국민의힘 남경순 의원과 민주당 김판수 의원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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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여성지방의원협의회 전국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여성지방의원협의회는 민주당 당규 제33조에 따른 교육 및 정책연구ㆍ개발을 위한 공식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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