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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수출마저, 16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짙어진 'R의 공포'

최종수정 2022.07.01 11:03 기사입력 2022.07.01 11:03

지난달 수출 증가율 5.4%…전월보다 4배 가까이 줄어
에너지 수입 증가에 상반기 무역적자 103억달러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악재…물가급등→소비위축→경기침체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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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세종=이준형 기자] 올해 상반기 수출입 통계에서 100억달러를 넘어선 무역적자와 함께 눈여겨 봐야 할 지표는 16개월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진 수출 증가율이다. 교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 구조상 수출 둔화는 글로벌 경기가 후퇴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불어닥치는 '복합위기'에 우리 경제 버팀목이었던 수출까지 식어가면서 정부와 기업이 경기 하방 위험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꺾여버린 수출 증가율=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5.4%로 전월(21.3%) 대비 4배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3월(18.8%)과 4월(12.9%)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5월엔 반짝 증가하긴 했지만 조업일수가 이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던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재고회전일수는 1년 전보다 2주 늘어난 94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하강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교역조건도 악화일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수출업계 간담회에서 "원자재 값 상승,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가 적지 않다"면서 "수출기업이 직면한 어려움 대부분 단시일 내 개선이 쉽지 않은 대외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공급망 불안 여파로 에너지 값이 급등하면서 올 상반기 누적 무역적자도 103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상반기 기준 원유(60%), 가스(229%), 석탄(223%) 등 3대 에너지원 값은 최근 1년새 대폭 뛰었다. 이에 올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은 879억달러로 전년 동기(469억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문제는 국제유가와 곡물가 급등으로 올 하반기에도 무역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연간 무역수지가 147억달러 적자로 2008년 금융위기 후 최대치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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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위기 도래…하반기부터 침체 본격화=문제는 수출 뿐 아니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각종 대내외 악재가 연쇄 다발적으로 몰려오고 서로 다시 영향을 주며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과 수요 회복에 전쟁까지 덮치면서 올해 3월 4.1%, 5월 5.4%에 이어 6월 6% 돌파 가능성까지 나온다. 하반기 7~8%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최근엔 높은 물가가 임금 인상을 자극하고 다시 물가를 밀어올리는 '임금발 인플레이션' 조짐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물가가 급등하면 소비를 위축시키고 결국 경기를 침체에 빠뜨리게 된다.


금리인상도 치솟는 물가가 잡힐 때까지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 6월 물가가 6%대를 찍으면 한은이 '빅스텝(한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도 인플레와의 싸움으로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역시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여기에 동시에 덮쳐 온 전쟁과 공급망 불안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번 위기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과거엔 고물가(1970~1980년대 오일쇼크), 고환율(1997년 외환위기), 금융 건전성 부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발생 원인이 단순했다면 이번에는 모든 악재가 동시에 발발하고, 서로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상황을 악화시키는 형국이다. 이젠 'S(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 공포'를 넘어 'R(리세션·경기 후퇴)의 공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엔 단일한 원인으로 경제 위기가 발생했고 그 요인이 해소되면 경기가 회복됐는데 지금과 같은 복합위기에선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다"며 "한은은 금리를 빨리 올려 물가를 잡고, 정부는 고금리로 인한 서민, 취약계층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햐 한다"고 말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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