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시장규모 1089억… 전년比 28%↑
시리얼 시장 비중 36%
동서식품이 절반…켈로그·오리온 뒤이어
간편하게 맛영양소 챙기고
요거트·샐러드 등 활용도 높아
건강 챙기는 소바자에 인기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그래놀라 제품이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시리얼 시장 내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그래놀라 시리얼 시장규모는 108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848억원)보다 28.4%, 2년 전인 2019년(648억원)과 비교해선 68.0% 성장한 수치다. 특히 전체 시리얼 시장 내 그래놀라 제품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14년 8.0%에 수준이던 그래놀라의 비중은 2016년 11.5%, 2018년 19.1%, 2020년 28.8%로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5.8%까지 오르며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국내 그래놀라 시장은 동서 식품과 농심켈로그 양강 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 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놀라 시장은 동서 식품이 55%(425억원)로 절반 이상 차지했고, 농심켈로그(30%·235억원)와 오리온 (13%·99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오리온 은 2020년 점유율 7%(42억원)에서 1년 만에 점유율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그래놀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매년 늘면서 제조사들도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서 식품은 초콜릿이 코팅된 그래놀라와 오곡코코볼을 함께 담은 ‘포스트 코코 그래놀라’를 지난달 출시했고, 농심켈로그도 다크초코맛 프로틴볼이 더해진 '프로틴 그래놀라 다크초코볼'을 선보였다. 오리온 역시 현미 플레이크를 함께 담은 ‘오!그래놀라팝 현미아몬드’을 지난 3월 출시했다.
그래놀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는 단연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 때문이다. 그래놀라는 귀리나 현미 등 건강한 통곡물을 꿀이나 시럽과 함께 뭉쳐 오븐에 구운 제품이다. 간편하게 다양한 맛과 영양소를 함께 챙길 수 있어 건강관리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도가 높다. 오리온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에서도 건강한 한 끼 식사에 대한 수요를 앞세워 그래놀라가 콘플레이크 시장 규모를 앞지르는 등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등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시리얼 제품의 특성상 간편함도 수요 확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또한 과거 시리얼을 주로 우유와 함께 먹었던 것을 넘어 최근에는 그릭요거트에 곁들이거나 샐러드, 아이스크림, 고기 요리에까지 토핑으로 이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 성장의 이유로 풀이된다.
시리얼 시장은 앞으로도 그래놀라가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그래놀라는 견과류와 과일 등 다양한 부재료가 더해질 수 있어 제품 라인업의 확장성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저 열풍 등을 고려했을 때 고단백·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 등 추가적인 기능이 탑재된 제품 등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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