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1년 새 자산 346% 급증
정유경 신세계 회장 지분가치 증가…남매 순위 역전
오뚜기·동서 등 전통 식품기업 자산은 정체

국내 유통·소비재 업계 주식 부자 지형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전통 재벌 총수들이 지켜온 상위권에 30대 창업자가 올라섰다.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451,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74% 거래량 200,648 전일가 459,00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비수기 깨고 역대급 실적…K-뷰티, 1분기 날았다 "전쟁통에도 예뻐지고 싶어~" K-뷰티 주식 비중확대 [주末머니] '코첼라' 사로잡은 에이피알…방문객 5만명 넘게 몰려 (APR)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38)가 이재현 CJ CJ close 증권정보 001040 KOSPI 현재가 227,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2.48% 거래량 110,112 전일가 222,00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CJ온스타일,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 '컴온스타일' 개최…"최대 50% 할인" 오늘 산 옷 오늘 입는다…CJ온스타일, '오늘도착' 물동량 252%↑ "K뷰티 생태계 구축"…이재현 CJ 회장, 올리브영 명동 현장 점검 그룹 회장(66)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3)을 제치고 유통업계 주식 자산 1위에 올랐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31.9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약 3조382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7578억원에서 약 2조6250억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346%에 달한다. 전체 주식 부자 순위에서도 김 대표는 전년보다 19계단 오른 16위를 기록했다. 유통·소비재 업계 오너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왼쪽부터), 이재현 CJ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왼쪽부터), 이재현 CJ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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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뷰티 브랜드 기업인 에이피알을 창업한 30대 기업인이다.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직판(Direct to Consumer·D2C)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등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실적과 기업가치가 동시에 상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피알 주가 상승이 김 대표 개인 자산 급증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동안 유통·소비재 업계 주식 자산 상위권은 전통 대기업 총수들이 차지해 왔다. 이 회장은 CJ(42.07%), CJ제일제당(0.43%), CJ프레시웨이(0.59%), CJ ENM(1.8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분 가치는 약 2조3072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CJ 주가 상승 영향으로 1년 새 자산이 약 1조원 늘었고 증가율은 77%에 달했다.

유통업계 주식 부자 1위를 유지해온 서 회장은 올해 3위로 밀려났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2790 KOSPI 현재가 28,750 전일대비 800 등락률 -2.71% 거래량 341,237 전일가 29,55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K-뷰티 또 지각변동…'3위 싸움' 더 치열해졌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3분기 영업이익 1043억원 국내·해외 쌍끌이 호조…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 전년 대비 556%↑ (54.97%)와 아모레퍼시픽(10.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약 1조9901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증가율은 20% 수준에 그쳤다. 전체 주식 부자 순위는 전년보다 9계단 하락했다.


이재현·서경배도 제쳤다…유통업계 새 주식왕은 '38세 창업자' 원본보기 아이콘

패션 기업 F&F 창업자인 김창수 회장(65)은 F&F홀딩스(62.84%)와 F&F(23%) 지분 가치가 약 1조231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06,5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25% 거래량 28,536 전일가 407,50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정용진 회장,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재편…"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세계프라퍼티 "취약계층 12가구 주거환경 개선…전년比 4배 확대" 신세계百, '사랑방'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개최 (29.16%)와 신세계인터내셔날(15.29%) 지분을 보유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54)이 약 1조163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신세계 주가가 1년 사이 249% 상승하면서 정유경 회장의 지분 가치도 약 6773억원 늘어 증가율이 210%에 달했다. 지분 가치 기준으로는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58)을 앞서며 남매간 자산 순위도 역전됐다.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108,1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1.22% 거래량 218,916 전일가 106,80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포켓몬부터 티니핑까지…이마트, 인기 장난감 최대 80% 할인 [오늘의신상]나폴리 3대 피자 맛집…이마트, '다미켈레' 마르게리타 밸류파트너스 "이마트·신세계푸드 합병, 대주주만 이득" 주가가 13.8% 오르며 지분 가치가 7275억원을 기록해 9위에 올랐지만, 전체 주식 부자 순위에서는 전년보다 30계단 하락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111,9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90% 거래량 110,259 전일가 110,90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百그룹, 농촌 지역 유망 창업기업 대상 재능기부 현대百, 서울숲에 '그린프렌즈 가든' 조성…첫 식재 진행 "지누스 부진 잊었다"…현대百, 서울 '1조 클럽' 최다 보유[클릭e종목] 그룹 회장(54)은 약 9432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주가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자산이 155% 증가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53)은 약 9253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1)은 약 7339억원으로 8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70)이 약 6693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자산 순위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세대와 사업 모델이다. 과거에는 식품·백화점 중심의 전통 유통 기업 총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뷰티 브랜드와 패션, 플랫폼 기반 소비재 기업 창업자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에이피알을 창업한 김 대표는 올해 38세다. 주요 유통 대기업 총수들보다 20~30세 이상 젊다. 디지털 기반기업이 전통 유통 기업을 넘어서는 흐름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 자산 증가율을 보면 이런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37)은 한화와 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 close 증권정보 452260 KOSPI 현재가 3,180 전일대비 5 등락률 -0.16% 거래량 9,117,291 전일가 3,185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유통업계 주총 시즌 개막…'집중투표제' 손질로 주주친화 강화(종합) "AI가 급식 재고 관리"…한화, '테크·라이프' 협업 지분 가치 상승 영향으로 자산이 1년 새 442% 증가했다. 정유경 회장 역시 210% 늘어 상위권 인물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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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전통 식품기업 총수들의 자산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이다. 함영준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65,5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41% 거래량 4,002 전일가 364,00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부드럽게 발린다…오뚜기 버터·스프레드 신제품 4종 출시 [오늘의신상]이탈리아 전통 제조 파스타…오뚜기 '프레스코 토스카나' 출시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회장(67)의 지분 가치는 약 38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 감소했다.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로 실적이 증가한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314,000 전일대비 29,000 등락률 +2.26% 거래량 42,118 전일가 1,285,00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불닭, 가격 올렸는데 수출 잘 되네"…삼양식품 실적 계속 간다[클릭 e종목] '짝퉁 불닭 전쟁' 삼양식품…영문명(Buldak)' 상표권 이르면 내달 결론 [특징주]삼양식품, 수출 기록 저평가 분석에 5%↑ 의 김정수 부회장(62)도 지분 가치가 약 30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석수 동서 동서 close 증권정보 026960 KOSPI 현재가 26,55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67,604 전일가 26,550 2026.04.29 15:30 기준 관련기사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포장재에 멸균팩 재활용지 활용 [오늘의신상]"묵직한 초콜릿향"…'카누 바리스타' 신제품 공유가 반했다…50년 쌓은 커피 제조기술 집약 식품 전 회장(72)의 지분 가치는 약 4336억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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