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
지난해 청약 광풍이 불었던 오피스텔시장의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은 그나마 탈(脫)서울 수요층의 유입으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방은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0년 11월(100.06) 이후 올해 4월(103.48)까지 17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표본이 도입된 2020년 6월 이후 하락은 2020년 7월(100→99.97)과 2020년 11월(100.07→100.06) 두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년 6월(100) 이후 지난해 3월(99.37)까지 줄곧 하향하다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채 1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100.15로 정점을 찍은 이후 4월 99.85로 내리 하향세다. 지역별로는 대구(7개월), 대전(4개월), 부산(3개월), 광주(3개월) 등이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는 서울 아파트값 폭등과 공급가뭄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둔촌주공·이문1구역 등 서울 주요 대단지들을 비롯해 서울 대다수 사업지에서 분양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임대차3법 시행 이후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수도권 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로 유입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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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투자 심리 위축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오피스텔 매수는 통상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데다 올 들어 대출 규제까지 강화된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청약을 받은 경기 파주시 와동동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578실이 분양된 1단지의 경우 청약 건수가 206건에 그쳤다. 84㎡ 타입의 분양가가 약 8억6000만원, 107㎡는 10억원을 넘어서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시행사 자체 보증 등으로 중도금 대출이 원활한 데다 대출 규제 문턱도 낮아 투자자의 유입이 활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오피스텔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해당되는 등 대출 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분양가와 입지, 상품성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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