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튜브가 외무부 브리핑 차단 시 서방기자 추방”

지난 4월 러시아 하원 유튜브 계정 폐쇄에 따른 강경 대응으로 해석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유튜브에서 자신의 브리핑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경우 서방국 기자들이 러시아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P=연합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러시아가 자국 외무부 브리핑을 유튜브에서 막을 경우 서방 기자들을 추방할 것이라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유튜브에서 자신의 브리핑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경우 서방국 기자들이 러시아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매주 러시아 외교 정책 관련 주제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 4월 9일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러시아 하원(State Duma, 국가두마) 계정을 폐쇄했다.

당시 구글은 "적용 가능한 모든 제재와 무역법을 준수한다"며 미국의 제재에 따라 국가두마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두마 계정은 주로 의회 내 토론과 러시아 의원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구독자는 약 14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편,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은 정보 확산에 대한 독점권을 갖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그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