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성장통?
신규 확진자 감소세 이어지다가 정체기
5월 초 연휴에 활동량 급증 영향 분석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이 감소세를 이어오다 정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5월에 접어들면서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향후 새로운 변이의 국내 유입속도 등이 재유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01명이다. 30만~40만명대에 육박하던 지난 3월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3월18일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64명으로 1일(3만7760명) 대비 1.06배 늘어났고, 이날은 2일(2만76명)보다 1.03배 증가했다.
일련의 방역 완화 이후 활동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의 경우 이후에도 대부분 시민이 실외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시간 제한 전면 해제, 다중이용시설 취식 전면 허용 등의 조치 속에서 방역 긴장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징검다리 연휴 속에 주요 관광·놀이시설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최저 2만명, 최고 3만~4만명 정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 완화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는 불가피하고, 안정적인 상황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확진 규모 추이는 하루 확진자 변화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3월 셋째 주 주평균 약 40만명으로 정점 이후 7주 연속 감소 중으로 추세 변동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체계에 영향을 끼치는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안정적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21명으로 10일 연속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주평균 사망자 수도 63명까지 떨어졌다. 위중증·사망자 수가 확진자 추이와 2~3주가량의 시차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3일 국내에서 기존의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 확산 속도가 25%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BA.2.12.1 변이(일명 ‘뉴욕 변이’)가 처음 확인됐다. 다만 미국에서 유입된 사례이고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BA 2.12.1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 내 주평균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월 2만명대 후반에서 이번 달 6일 기준 7만명대까지 치솟는 등 급격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만약 별도 조치 없이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에는 올 가을~겨울 1억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비상 시나리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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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더라도 치명력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에 그치고 있는 만큼 방역 상황에 큰 위험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 교수는 "면역회피 기능이 있어 전파력이 빨라지고 재감염이 일어날 수는 있더라도 증상이 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론 우려는 있지만 우리 의료체계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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