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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 주도하는 중소기업의 힘

최종수정 2022.05.10 09:09 기사입력 2022.05.10 09:09

ES는 함정 중앙의 마스터(Marster)에 2개를 장착한다. ES는 사람의 지문과 같은 미사일의 전파를 잡아내 1초내로 미사일의 종류를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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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는 함정 중앙의 마스터(Marster)에 2개를 장착한다. ES는 사람의 지문과 같은 미사일의 전파를 잡아내 1초내로 미사일의 종류를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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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챔버라 불리는 전자전 시험장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4m, 높이 14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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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이 전자전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은 1990년 걸프전 이후다. 전자전은 적의 전파를 교란해 무기체계의 기능을 마비하거나 적이 쏜 전파를 분석하는 군사행위를 말한다. 우리 군이 첫 도입한 전자전 체계는 프랑스 톰슨사의 TRC-613L 전자공격(EA) 장비와 TRC-274C 전자전 지원(ES) 장비였다. EA 장비는 고주파를 북한군에 발사해 무선통신망을 교란시키고, ES 장비는 일정 영역대의 주파수 범위를 설정해 여기에 걸려든 전파를 분석한다. 지금은 국내 중소방산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전자전 체계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술력을 보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빅텍 을 지난 2일 찾았다.


경기도 덕평 인터체인지(IC)를 빠져나오자 명품 쌀 생산지답게 기름진 넓은 평야가 한 눈에 들어왔다. 평야를 비집고 들어가자 빅텍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빅텍 본동에 들어서니 전자전 장비 실물 목업(MOCKUP)을 볼 수 있었지만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장비였다.

적이 레이더를 켜거나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전파가 나온다. 이 전파를 신속히 탐지해 경보하는 장비가 전자정 장비다. 조원상 연구소장은 “빅텍이 생산하는 장비는 전자전 방향탐지장치(ES·electronic support)로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거리, 속도, 방향을 탐지해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함정에 장착되는 ES의 실물크기는 가로세로 1m 정도의 크기였다. ES는 함정 중앙의 마스터(Marster)에 2개를 장착한다. ES는 사람의 지문과 같은 미사일의 전파를 잡아내 1초내로 미사일의 종류를 분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기반 알고리즘이 있어 가능하다.


빅텍은 함정에 이어 국내 최초로 잠수함용 ES도 개발했다. 잠수함이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에 적의 레이다가 가동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장병들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동안 우리 해군의 잠수함의 ES는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이 때문에 수리를 맡기려면 최소 1년이상이 소요됐다. 업체는 209급 잠수함부터 국내 생산 ES를 장착할 경우 수리기간이 한달내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텍은 빛을 이용한 레이다인 라이다(Lidar)도 개발했다. 장병들은 레이다, 카메라, 라이다를 통해 전방에 물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이다는 물체의 형태를 구별하기 힘들고, 카메라는 거리를 측정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라이다이다. 고속도로에서 민간인 차량이 통행료를 지불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하이패스도 라이다를 이용해 차량을 인식한다. 빅텍은 32개채널로 군용 라이다를 개발해 정밀도를 높였다. 영하 40도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제품은 전세계 최초다. 현재 대형 방산기업과 손잡고 라이다를 장착한 군용자율차량도 선보일 예정이다.


남궁 훈 신사업실장은 “라이다의 탐지거리를 1km가량 늘릴 경우 레이다가 포착하지 못하는 드론까지 찾아낼 수 있어 안티드론체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경계감시용 라이다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옮겨 승용차로 10분거리에 있는 전자전 시험장을 찾았다. 일명 챔버라 불리는 이곳은 가로 23m, 세로 14m, 높이 14m 규모다. 내부벽에는 마치 나뭇가지에 가시가 자란듯 탄소섬유 재질의 전자파 흡수체 수천개가 붙어 있었다. 문을 닫을 경우 외부 전자파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다. 빅텍은 12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5년 시험장을 만들었고 중소기업 중에서 전자전 시험장을 보유한 것은 빅텍이 유일하다.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로 매출누적액 1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유를 알게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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